르노코리아·한성자동차, 국내 대학…현대차그룹, 영국 명문대와 맞손

자동차 업계가 대학과 협력해 미래 인재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급변하는 모빌리티 산업 환경 속에서 산업계와 학계가 긴밀히 손잡고 실무 중심의 인재를 조기에 발굴하고 키우려는 움직임이다.
1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 인도권역본부는 인도공과대학교(IIT) 티루파티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현지 우수인재 양성과 미래 모빌리티 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산학협력에 나섰다. IIT는 인도 전역에 23개의 캠퍼스를 보유한 최고 수준의 공학 교육기관이다.
기아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3억5000만 루피(약 58억 원)를 후원하며 교육 인프라 설립 지원,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자동차산업 특화전공 개설, 장학금 지원, 산학공동 프로젝트 등 다방면의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광구 기아 인도권역본부장 전무는 “지속가능한 모빌리티와 제조 산업 발전을 이끌 숙련된 엔지니어, 기술자 양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도 산학협력에 나섰다. 국민대학교와 MOU를 체결하고 채용 연계형 인턴십, 연구소 견학, 산업 전문가 특강 등 실질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하기로 했다. 스테판 드블레즈 르노코리아 사장은 “미래 인재들과의 연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며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에서 유망한 인재와 함께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관련 뉴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 딜러 한성자동차는 최근 서일대학교와 자동차 정비 분야의 전문 인력 양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서일대는 자동차 정비 전공 교육을 기반으로 현장형 인재를 선발·추천한다. 한성자동차는 실습 환경과 교육 인프라를 제공하고 우수 인재에게는 실질적인 취업 기회를 연계할 계획이다.
산학협력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확장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 2월 영국 런던대학교 단과대학인 동양 아프리카 대학(SOAS)에 아프리카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 제도를 설립했다. 향후 5년간 SOAS 내 아프리카 출신 석ㆍ박사 과정 학생 25명을 선발해 총 150만 파운드(약 28억 원) 규모의 등록금 및 생활비를 지원한다. 장학금 수혜자들은 학업 종료 이후에도 현대차그룹이 주최하는 네트워크 행사와 세미나 등에 참여하며 그룹의 아프리카 협력모델 수립 및 실행과정에도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