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손해보험이 올해 1분기 4000억 원대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동차보험과 일반보험 부문에서 손해율이 상승하며 보험 손익은 감소했지만, 투자이익이 늘어나며 실적 하락 폭을 일부 만회했다.
DB손보는 14일 1분기 당기 순이익이 447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1%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4조97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7.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466억 원으로 15.6% 줄었다.
보험 손익은 4027억 원으로 28.5% 줄었다. D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의 장기위험손해율 상승과 일회성 비용 확대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보험계약마진(CSM) 상각 규모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말 무·저해지 상품에 대한 계리적 가정 변경에 따른 조정 영향이다. 3월 말 기준 CSM 잔액은 12조8000억 원으로, 1년 새 6000억 원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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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에서는 4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새 51.4% 감소한 것으로, 보험료 인하에 따른 경과보험료가 줄어들어 손해율이 2.9%포인트(p) 상승한 탓이다.
일반보험도 LA 산불 등 영향으로 손해율이 전년 대비 10.1%p 증가하며 370억 원의 적자를 냈다.
반면 투자 손익은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 및 배당수익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8% 증가한 2440억 원을 기록하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