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에서 AI·수소차까지…오사카 엑스포 빛낸 ‘한국의 힘’

입력 2025-05-13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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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날 맞아 전통과 미래 아우른 12개 경제·문화 행사 집중 개최
한일 교류 역사 재현부터 삼성·현대 등 첨단 기술 전시까지 현장 호응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개막한 13일 한국관 개관식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덮었던 거대한 천이 제거되면서 거대한 스크린이 모습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일본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가 개막한 13일 한국관 개관식에서 미디어 파사드를 덮었던 거대한 천이 제거되면서 거대한 스크린이 모습을 나타냈다. (연합뉴스)

조선통신사 행렬이 오사카 엑스포 무대를 가르자, 그 뒤를 삼성의 AI와 현대차의 수소차가 이었다. 전통과 미래가 맞닿은 ‘한국의 힘'이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5개 부처가 13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의 날(National Day)을 맞아 한일 간 경제·문화 교류를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개최했다.

‘한국의 날’은 엑스포 조직위원회가 참가국에 배정한 공식 행사로, 해당 국가가 자국의 기술·문화·외교적 역량을 집중 홍보하는 자리다. 한국은 이날부터 17일까지를 ‘한국주간’으로 지정하고 총 12개 경제·문화 행사를 운영한다.

이날 행사에는 산업부·문체부 장관, 주일대사, 국가유산청장 등 한국 측 고위 인사와 함께 삼성전자·현대차 등 주요 기업 대표, 일본 정부 및 경제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한국과 일본 간 교류의 역사를 재현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조선통신사선을 통해 4.28일 부산항 출발 이후 재현된 한-일 뱃길을 따라 오사카에 입성한 ‘조선통신사 행렬’로 시작됐다. 조선통신사는 17-19세기 한-일 간 교류 사절단으로, 조선통신사 기록물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공동등재되기도 했다.

이어 1400여년 전 백제의 문화를 일본에 전달해 ‘최초의 한류’라고 불리는 ‘미마지’의 이야기를 담아낸 전통 공연이 이어졌다. 전통적인 춤사위와 타악 두드림의 조화를 통해 세계인의 마음을 잇고자 하는 한국관 메시지를 전했다.

일본 측에서는 엑스포 조직위 사무총장, 오사카부 지사, 오사카시장, 일본경제단체연합회장, 일한친선협회장 등이 참석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 관계자는 “기술과 문화 양면에서 놀라운 진화를 이룬 한국의 면모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2025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한국관 이미지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2025 일본 오사카 간사이 엑스포' 한국관 이미지 (사진제공=산업통상자원부)

기념식 후 주요 인사들은 양국 국가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일본관은 폐기물 재활용 등 순환경제를 주제로 구성됐으며, 한국관은 ‘With Hearts(마음을 모아)’를 테마로 인공지능(AI), 수소연료전지, K-POP 등을 통해 세대와 환경을 연결하는 미래상을 선보였다. 개관 한 달 만에 누적 방문자 35만 명을 기록하며 인기 국가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어 열린 ‘한국 우수상품전’, ‘관광 페스타’, ‘K-Food Fair’ 등 부대행사에서는 국내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폭넓게 참여해 뷰티, 식품, 전자기기 등 다양한 제품을 소개했다. 특히 ‘20대 여성 민아의 일상’을 주제로 꾸며진 라이프스타일 전시는 현지 젊은 층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 기반 사진 촬영·편집 체험존을 운영해 관람객의 관심을 모았고,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 5’와 ‘INSTER(캐스퍼 전기차 모델)’ 실물 차량 전시를 통해 일본 시장 공략 전략을 선보였다. 중소기업 부스에서는 CES 혁신상 수상 제품,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 헬스케어 기기 등이 눈길을 끌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한국의 라이프스타일, 문화 등에 대한 관심이 한국 제품, 기술에 대한 선호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오사카 엑스포의 경험을 토대로 우리의 다양한 경쟁력이 시너지를 이뤄 국가 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주간 마지막 일정으로 마련된 ‘한일 우호 만찬’에는 양국 주요 인사 100여 명이 참석해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며 교류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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