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CATL, 홍콩 IPO 추진…배터리 세계 1위 굳힌다 [종합]

입력 2025-05-12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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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상장 예정…올해 글로벌 최대 IPO
최대 7.4조원 조달 가능
R&D·유럽공장 건설 속도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4월 25일 열린 제21회 상하이 국제 자동차산업 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이 배터리 대기업 CATL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중국 상하이 국가전시컨벤션센터에서 4월 25일 열린 제21회 상하이 국제 자동차산업 전시회에서 참관객들이 배터리 대기업 CATL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상하이/AFP연합뉴스
중국 배터리 기업 CATL이 홍콩증시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53억 달러(약 7조4000억 원)에 달하는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 세계 1위 지위를 한층 굳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CATL은 20일 홍콩 증권거래소 상장을 목표로 이날 투자설명서를 제출했다.

CATL은 이번 IPO를 통해 1억1790만 주를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2.5%에 달하는 1억910만 주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며 나머지 880만 주는 개인투자자의 몫으로 남겼다.

이를 통해 약 40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초과청약을 고려한 ‘그린슈 옵션’ 등을 행사하면 최대 53억 달러까지 조달할 수 있다. 이는 올 들어 최대 규모 IPO이자 최근 4년래 홍콩 IPO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굵직한 기관투자자가 IPO에 합류하면서 실현 가능성도 커졌다. 중국 국영 석유 기업 시노펙을 비롯해 카타르투자청(QIA)과 쿠웨이트투자청(KIA),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 등이 CATL 투자를 결정했다.

▲CATL이 5월 20일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53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다.
▲CATL이 5월 20일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53억 달러를 조달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글로벌 기업공개(IPO) 중 최대 규모다.

CATL은 이번 홍콩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연구개발(R&D)을 더욱 확대하고 헝가리 배터리 신공장 건설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CATL의 R&D에 대한 투자는 한국 업체들이 따라잡기 힘든 수준이다. 지난해 R&D지출은 186억700만 위안(약 3조6200억 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분기 R&D 집행액은 48억14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해 올해도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CATL, 중국 비야디(BYD)에 이어 세계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의 작년 R&D 예산은 1조882억 원에 그쳤다. 여기에 삼성SDI(1조2976억 원)와 SK온(2770억 원) 투자액을 모두 합해도 K-배터리 3사의 R&D 예산은 2조6000억 원 수준으로 CATL에 못 미쳤다.

CATL은 미·중 무역전쟁에 대해서는 투자설명서에서 “관세 정책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정책이 CATL 사업에 미칠 수 있는 잠재적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라며 “관련 상황을 자세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IPO는 환율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는 “CATL에 투자하려는 중국 자금이 홍콩에 몰리고 있다”면서 “최근 홍콩달러 강세 역시 이런 자본유입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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