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적 개혁할 것”…‘보수 통합’ 지속 강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돌입하면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정된 ‘90년생’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도 선거 운동 일선에 등장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5시 김 후보의 서울 송파구 가락시장 유세 현장에 참석했다. 김 후보는 김 의원을 소개하며 ‘미래를 상징하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청년 정치인을 적극적으로 육성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김 후보는 “김 의원에게는 청년들의 에너지를 받아서 국민의힘의 낡은 구태를 청산하고 청년들이 당을 이끄는 리더십이 있다”며 “우리 당을 젊고 희망차고 미래로 끌고나가는 엔진, 그리고 희망‧미래를 상징하는 인물이 김용태 의원이라고 생각해서 모셨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후보는 “제가 공천위원장이 되고 정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우리 당에서 20대를 반드시 국회의원으로 공천할 것”이라며 “청년들을 높은 곳으로, 국회의원이나 당직으로 꼭 모실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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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대선이라는 큰 선거를 앞두고 역사적으로 정치 개혁이 이뤄져 왔다”라며 “22일 동안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 상식에 맞게 (개혁)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김 후보와 김 의원은 같은 날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 회의에도 함께 참석했다. 김 의원은 이번 선대위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그간 김 후보와 국민의힘이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두고 진통을 겪은 만큼 김 의원은 ‘보수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던졌다. 다만 계엄 사태와 그로 인한 보수 분열에 대해서는 분명한 실책이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22대 국회에서 2차례의 비대위 활동과 지난 계엄 이후 사태를 지켜보면서 지금 국민의 힘에 중요한 것은 소통과 개혁, 그리고 통합이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우리가 해야 할 소통의 핵심은 공은 공대로 과는 과대로 인정하는 용기, 그리고 서로 다른 생각을 매도하지 않고 이해함으로써 대립의 장벽을 넘는 관용”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계엄과 탄핵의 장벽을 넘기 위해 서로를 비난할 수 없다. 탄핵을 찬성한 국민도 탄핵을 반대한 국민도 모두 각각 애국심과 진정성이 있다”라면서도 “국민의 힘이 배출한 대통령의 계엄이 잘못되었다는 것, 그리고 당 스스로 대통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한 마땅한 책임을 지우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계엄이 일어나기 전에 대통령과 진정한 협치의 정치를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과오로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5개월 동안 괴로움의 기억들을 내려놓고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살리는 정치를 만들어보겠다”라며 “그동안 보수 정치에서 배제되거나 상처받고 떠난 세력들, 뿌리가 달랐어도 같은 상식 같은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 잘못했었어도 잘못을 인정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사람들은 이제 모두 크게 연대해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