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매출 하락속 영업익 증가 "고맙다 고환율"

입력 2009-08-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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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기조 지속으로 비용 감소 주요인...하반기도 흑자경영 기대

종합상사들이 상반기 매출 하락 속에서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올라 하반기에도 흑자경영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올해 상반기 실적 매출액 4조78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93% 하락 했지만, 영업이익은 96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실적인 843억원을 14.36% 초과했다.

▲LG상사 오만 웨스트부카 플랫폼
LG상사도 상반기 109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 2006년 11월 패션부문(현 LG패션) 분할 이후 반기 최대 이익을 달성했다. 이는 LG상사의 2분기 매출액이 1조44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1.5%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627억원으로 80.7%나 증가한 덕분이다.

SK네트웍스는 상반기 매출액 10조1511억원, 영업이익 228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6.07%, 9.92% 감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실적도 지난해 하반기 영업이익(1609억원)과 비교하면 42.26% 늘어난 수치이다.

‘매출 감소, 영업이익 상승’으로 정리되는 종합상사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흐름은 경기침체와 상품가격 급락이라는 악재 속에서 나온 결과여서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상반기 달러 대비 원화 약세 기조에 따른 수혜를 영업이익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른 거래비용 감소가 수익 효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교보증권 변준호 연구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을 예로 들면서“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환산이익 증가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98%의 매출이 무역을 통해 이뤄지는 등 비중이 높기 때문에 외화환산 이익 발생이 기대되는 구조라는 것이다.

LG상사 관계자도“원화 대비 달러강세 기조 지속 효과와 자원, 원자재부문 및 산업재 부문의 호조가 영업이익의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원자재와 상품 가격은 하락해 전체 매출의 감소를 피할 수는 없었지만 거래물동량은 줄어들지 않아 환율약세 효과가 다른 업종에 비해 보다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것이다.

환율 약세 환경은 종합상사에게 있어서 단순한 환차익의 발생이 아닌 거래비용의 감소를 동반한다. 따라서 동일한 거래물량을 유지해도 비용감소를 통해 수익 개선효과가 가능하다. 물론 수익 향상을 위해서는 거래물량의 확대내지 유지가 기본 전제이다.

대우인터내셔널 김재용 사장이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거래비용의 감소효과와 특히, 안정적인 장기거래선 관리와 아프리카, 중남미 등 해외시장의 적극적인 개척이 실적호조의 기반이 됐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반기에도 종합상사 3사의 순항이 점쳐지고 있다. 최근 원유가격이 상승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하반기 원자재 및 상품 가격의 상승이 전망되고, 주요 자원개발 이익 환수가 안정화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남옥진 연구원은 “현재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2분기보다 상승한 상태이고 자원개발사업 중 가장 비중이 큰 웨스트부카 유전의 생산량이 하반기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여 LG상사의 이익증가 모멘텀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SK네트웍스도 유사 상승에 따른 호조가 예상된다. 대우증권 박준우 연구원은 “SK네트웍스 매출의 약 50% 이상이 유가의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를 저점으로 경기가 점차 회복하면서 유가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에너지마케팅 부문의 꾸준한 실적 상승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지난 6일 한국광물자원공사 공동으로 6일 호주 화이트해븐사와 나라브리 유연탄광 생산 지분 7.5% 인수를 위한 기본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기업 가치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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