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4차 핵 협상이 열렸다. 양측은 모두 긍정적 평가를 하고 협상을 계속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이날 오만 무스카트에서 협상을 진행했다.
미국은 핵 개발 제한을 요구한 반면, 이란은 핵 개발은 평화적 이용이 목적이라며 제재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회담 이후 미국 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담도 직간접적인 형태로 3시간 이상 진행됐다. 기술적 요소를 통한 작업을 지속하기 위해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논의 결과에 고무돼 있으며 가까운 미래에 열릴 차기 회담을 고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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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락치 외무장관은 “매우 많은 쟁점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서로의 입장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다음 회담은 일주일 정도 후에 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비쳤다.
한편 회담 전 미국의 위토코프 특사가 언론에 우라늄 농축의 완전한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 아락치 외무장관은 회담에서의 설명과 모순된다고 지적하며 농축 수준 등은 타협의 여지가 있지만 완전한 중단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논의에 들어가면서 양측의 주장 차이가 점차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합의는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