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이 ‘도원이영’ 커플의 본격적인 러브라인에 힘입어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시청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원작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와의 시청률 격차에도 쏠리고 있다.
10일 방송된 9회에서는 오이영(고윤정 분)의 꾸준한 고백에 구도원(정준원 분)이 마침내 마음을 열며, ‘도원이영’ 커플이 성사됐다. 오랜 갈등 끝에 진심을 확인한 두 사람의 포옹과 입맞춤은 시청자들의 ‘심박수’를 끌어올리며, 방송 후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그 여운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9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유료 가구 시청률 6.2%를 기록하며 자체 최고치를 경신했고, 수도권 기준으로는 평균 7.1%, 최고 8.0%까지 치솟아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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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9 타깃 시청률 역시 상승세다. 수도권 평균 3.6%, 최고 4.2%, 전국 평균 3.4%, 최고 3.7%로 자체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젊은 세대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언슬전’은 ‘슬의생’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스핀오프 작품으로, 현재 5주차 방송까지 진행됐다. 회차별 시청률은 1회 3.7%, 2회 4.0%, 3회 4.5%, 4회 5.1%, 5회 4.8%, 6회 5.5%, 7회, 5.3%, 8회 6.0%, 9회 6.2%로 꾸준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만, 원작 ‘슬의생’과 비교하면 아직 차이는 크다. ‘슬의생’은 같은 주차인 5회에서 시청률 11.3%를 돌파했고, 9회에서는 12%를 넘어섰다. 시즌 마지막 회에는 14.1%까지 올라 tvN 주중드라마 최고 시청률 2위, 수도권 최고 시청률 1위에 오르며 화제성과 인기를 동시에 잡은 바 있다.
이번 회차에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건 단연 ‘도원이영’ 커플의 설레는 진전이다. 구도원은 고백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지만 연이은 불운으로 레스토랑과 꽃다발 모두 무산됐다. 그럼에도 놀이터에서 만난 오이영에게 “나 오이영 좋아해”라고 솔직하게 고백했고, 오이영은 “말 안 해도 알죠?”라며 포옹과 키스로 응답해 ‘입틀막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레지던트 엄재일(강유석 분)과 김사비(한예지 분) 사이의 ‘팬-아이돌’ 서사다. 아이돌 출신 엄재일이 노래방에서 히트곡 무대를 선보이자, 평범한 척하던 김사비가 숨겨왔던 팬심을 드러내며 뜻밖의 ‘일대일 팬미팅’이 펼쳐졌다. 이들의 뭉클한 교감은 또 다른 감정선을 자극했다.
시청률과 캐릭터 서사 모두에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언슬전’. 원작 ‘슬의생’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