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파키스탄, 휴전 합의에도 충돌 재발…“협정 위반” 네탓 공방

입력 2025-05-1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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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재로 정전 합의 수 시간 만에 폭발음 등 보고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서 10일(현지시간) 붉은 발사체가 보인다. 스리나가르(인도)/AP연합뉴스
▲인도령 카슈미르의 스리나가르에서 10일(현지시간) 붉은 발사체가 보인다. 스리나가르(인도)/AP연합뉴스
인도와 파키스탄이 미국의 중재로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지만 불과 몇 시간 만에 양측이 이내 상대방이 휴전을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와 파키스탄은 이날 양국 사이의 모든 군사행동을 정지하는 즉각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자신이 세운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중개한 장시간 협의 끝에 인도와 파키스탄이 완전하고 즉각적인 정전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수 시간 뒤 카슈미르의 인도령 지역과 파키스탄령 지역에서 다수의 폭발음이 보고됐으며, 밤하늘에 총알과 섬광으로 추정되는 것을 목격했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양국은 상대방이 휴전 협정을 어기고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비크람 미스리 인도 외무부 차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파키스탄이 합의 내용을 위반했다”며 “이러한 위반을 해결하고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상황을 처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늦은 브리핑에서 “국경과 통제선을 따라 반복되는 위반사례에 대해 강력하게 대처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반면 파키스탄 외무부는 “파키스탄은 양국 간 휴전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인도가 위반을 저지르고 있음에도 우리 군대는 책임감과 자제력을 갖고 상황을 처리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타울라 타라르 파키스탄 정보부 장관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휴전 위반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파키스탄 국민은 인도에 대한 승리를 축하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의 핵보유국인 양국의 무력 충돌은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 지역에서 관광객 26명이 무장 괴한의 총격 테러로 사망한 사건을 계기로 발발했다. 인도 정부는 이 사건에 파키스탄 정부와 군이 연루된 것으로 판단하고 파키스탄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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