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이춘택병원, 국내 최초 인공관절 로봇 도입…젊은 환자도 증가

이춘택병원, 국내 첫 인공관절 로봇 도입…환자 회복·정밀성 모두 잡았다.

-정형외과 전문병원 → 세계적 로봇 인공관절 메카로 성장 목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그늘 같은 병원’ 지향
-최신 기술+지속적 노력으로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 제공 약속

▲윤성환 장산의료재단 수원 이춘택병원장이 무릎 모형을 들고 모니터에 보이는 무릎의 엑스레이 사진을 통해 무릎 퇴행성 관절염 진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춘택병원)

“무릎 관절염, 더 이상 노년층만의 질환이 아닙니다.”

고령화 사회의 가속화 속에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정확한 진단과 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한 윤성환 장산의료재단 수원 이춘택병원장을 만나 진료 현장의 변화와 퇴행성 관절염의 최신 치료 방향, 그리고 병원이 추구하는 의료 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 수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는데, 실제 진료 현상에서도 이러한 변화를 체감하고 계신가요?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무릎 관절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고령 인구의 증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무릎 관절염을 앓는 경우가 증가하는 추세이고 과거에 비해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적극적으로 진단을 받는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가 늘고 있다고 하셨는데 원장님께서는 그 원인을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무릎 관절염은 연골이 닳아 없어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원인으로는 나이나 가족력, 비만, 외상, 염증 등 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젊은 층의 활동량이 증가하고 스포츠 인구도 늘어나면서 외상이나 과사용으로 인한 손상이 늘어나고 또 생활습관의 변화로 비만이나 과체중도 많은데 이 경우도 무릎관절에 압력을 가해 퇴행성 관절염의 위험을 높이게 됩니다. 젊다고 안심하면 안 되고 무릎에 지속적인 통증이나 불편함이 있다면 정확한 검사와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춘택병원 윤성환 병원이 수술실에서 로봇 보조 외과 절차를 수행하며, 의료진이 멸균 상태에서 로봇 장비를 통해 정밀한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이춘택병원)

-퇴행성 관절염의 증상과 치료 방법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 부탁드립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1기부터 4기로 나뉘는데 초기에는 가벼운 통증으로부터 시작해 무릎이 시큰거리고 약간 뻣뻣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다가 통증의 빈도나 정도가 심해지면서 관절이 붓고 무릎을 구부렸다 폈다 하기가 힘들어 앉았다. 일어나거나 계단을 오래 내리기가 힘들어집니다. 통증으로 인해 절뚝거리거나 걷는데 제한이 생기고 무릎도 0자 형태로 변형이 오게 됩니다.

초기 단계에서의 치료는 통증과 부종을 감소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추기 위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물리치료 등을 시행하게 되고 중기부터는 여러 종류의 주사요법을 병행할 수 있고 관절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 등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4기인 말기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데 현재까지는 말기 퇴행성 관절염 환자에게 있어서는 유일한 치료법이기도 합니다

-이춘택병원은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용 로봇을 도입했는데, 손으로 하는 수술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인공관절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확한 각도로 인공관절을 삽입하고 환자의 다리 축을 일직선으로 정렬하는 것입니다. 인체 구조에 맞게 뼈를 정밀하게 절삭하지 않으면 인공관절이 헐거워지거나 꽉 끼어 불편함을 유발할 수 있는데요. 손으로 하는 수술은 수술 경험이 많은 의사라 할지라도 손의 미세한 떨림이나 각도 편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로봇 수술은 항상 일관된 정확성으로 오차가 거의 0에 가깝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수술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곧 환자의 회복이나 재활 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과거와 달리 현재는 로봇수술의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이춘택병원의 윤성환 장산의료재단 수원 이춘택병원장이 수술복을 입고 무릎 관절 모형을 활용해 인공관절 수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춘택병원)

-이춘택의료연구소에서 자체적으로 닥터 엘씨티(Dr LCT)를 개발했는데 기존 로보닥과 비교했을 때 닥터 엘씨티만의 장점이나 환자에게 더 유리한 점은 무엇일까요?

닥터엘씨티(Dr LCT)는 이춘택병원이 가지고 있는 풍부한 로봇 수술 데이터를 바탕으로 의료진과 연구진이 직접 소통하며 사용자의 니즈를 반영해 개발되었습니다. 뼈를 절삭하는 로봇 팔이 5축에서 7축으로 늘어나 다양한 동작과 세밀한 수술이 가능해 복잡한 관절 구조에도 정교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또한, 커팅 속도를 조절하는 기능을 추가해 환자에 따라 유연한 모션을 구현할 수 있고 수술 시간도 더 단축 되었습니다. 또한 로봇 관절마다 센서들이 장착돼 안정성을 높였고 외관상으로도 크기가 1/3로 줄어 이동이나 사용함에 있어서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수술 시간이 단축되면 출혈이나 감염 여러 위험을 줄였고 통증도 적어 환자의 회복 속도나 예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작년에 대한전문병원협회장으로 당선되셨는데, 전문병원이 시민들에게 필요한 이유가 무엇일까요? 종합병원과의 차별 점이 있을까요?

전문병원은 특정진료과목이나 특정 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하는 의료기관으로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하며 현재 우리 나라에는 19개 분야 총 114개 전문병원이 있습니다. 종합병원은 다양한 진료 과를 두고 전반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전문병원은 특정 분야에 조금 더 집중해서 전문화된 의료진이 그 분야에서만큼은 대학병원 수준의 치료를 할 수 있는 치료역량을 갖춘 것이 큰 차별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의정갈등이 지속되면서 전문병원이 의료공백을 메우는데도 실질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하며 특정 질환에 대한 치료가 필요한 환자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의료기관입니다.

▲윤성환 장산의료재단 수원 이춘택병원장이 롯데호텔 서울에서 열린 제13차 정기총회 및 학술세미나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춘택병원)

-마지막으로 앞으로 이춘택병원이 추구하는 방향이나 계획하고 있는 목표가 있나요?

이춘택병원은 1981년 개원한 이래 환자분들과 희로애락을 같이해왔습니다. 추울 땐 바람을 막아주고 더울 땐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는 큰 나무 같은 존재, 늘 그 자리를 지키면서 지역사회에 도움이 되고 나눔을 실천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최고, 최신의 의료기술로 최고의 정형외과 전문병원으로 우뚝 서고 이와 더불어 세계적인 로봇인공관절 수술의 메카로 자리 잡는데 더욱 힘쓸 것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이 있지만, 우리 병원은 그 자리서 열심히 꾸준하게 노력하고 있으니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수원 이춘택병원 전경 (이춘택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