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앙은행 총재 “미 환율조작국 지정 안 될 것이라 확신”

입력 2025-05-0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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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만달러 강세 요구하지 않아”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 출처 홈페이지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 총재. 출처 홈페이지

양진룽 대만 중앙은행(CBC) 총재가 8일 국회 보고에서 “대만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양 총재는 그 근거로 대만의 외환시장 개입이 미국이 설정한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재무부는 교역촉진법에 따라 자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상위 20개국의 거시경제와 환율 정책을 반기별로 평가한다. 구체적으로 대미 무역흑자 150억 달러 이상, 국내총생산(GDP) 3% 이상의 경상수지 흑자, 8개월 이상 GDP 2% 이상의 달러 순매수 등 세 가지 조건 중 두 가지를 충족하면 관찰대상국, 모두 해당하면 환율조작국으로 판단한다.

미국 재무부는 작년 11월 하반기 환율보고서를 통해 한국ㆍ중국ㆍ일본ㆍ싱가포르ㆍ대만ㆍ베트남ㆍ독일 등 7개 국가를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했다. 환율조작국으로 분류된 국가는 없었다. 수주 내에 미국의 올 상반기 환율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만환율은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달러‧대만달러 환율은 2일과 5일 2거래일 동안 29대만달러선까지 떨어지면서 2거래일 만에 약 9%나 떨어졌다. 30년 만에 최대 낙폭일 정도로 이례적인 절상 속도다. 이어 6일에는 3% 반등했다. 7일에는 1% 상승했으며 이날은 0.2%대 하락세를 보였다.

대만달러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돕기 위해 당국이 통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기대 속에서 수출업자들이 달러화를 급히 매도하면서 빠르게 절상됐다. 또 대만 수출업체와 생명보험사들의 환헤지 물량이 나오면서 대만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양 총재는 미국이 대만달러 강세를 요구하지 않았으며, 지나치게 강한 시장 기대가 대만통화 가치를 밀어올리고 있다고 거듭 역설하고 있다.

대만은 수십 년 동안 신중한 환율 관리로 자국 경제를 세계적인 수출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그러나 이로 인해 발생한 경상수지 흑자는 반복적으로 미국의 주목을 받아왔다.

ING은행 송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의 변동성으로 인해 대만 중앙은행이 큰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중앙은행은 과도한 투기에서 오는 높은 변동성을 막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지만, 시장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환율의 방향을 전적으로 결정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약달러 환경이 지속된다면 대만 달러의 추가 강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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