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대기업 CMA 자금이탈에 초비상

입력 2009-08-07 08:20 수정 2009-08-07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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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A 잔액 올 들어 10조원 증가… 머니무브 본격화

증권사 CMA(종합자산관리계좌) 통장으로 급여통장과 결제기능이 가능해지면서 은행들이 초비상에 걸렸다.

일부 대기업들이 직원들의 급여통장을 은행에서 자사가 소유한 증권사 CMA로 이동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CMA 잔액이 올해 들어 10조원이 증가하면서 6일 현재 40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을 유치하기 위해 은행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거나 수수료를 면제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펼치고 있어 CMA잔액 증가율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자금시장통합법(자금시장법)이 통과됐을 때부터 이미 예상했던 일이라며 무덤덤한 척 하지만 대기업 자금이탈에 대해서는 바짝 긴장하고 있다.

현재 삼성과 SK, 현대, 금호아시아나 그룹 등 수 십여 개의 대기업들이 증권사및 보험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는데 이들 모두 급여통장을 계열사로 이동한다면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자금이 은행에서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자금시장법이 통과되면서 머니무브 사태는 이미 예상 했지만, 대기업들이 한꺼번에 자금이탈을 할 경우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것”이라며 “각 은행들이 이를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의 경우 임직원 수만 20만 명에 이르는데 거래 기업까지 합치게 된다면 헤아릴 수도 없을 정도”라며 “삼성뿐만 아니라 증권사를 소유한 대기업들의 자금이탈이 올해 안에 본격화 될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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