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역 환자 33% 증가…모두 해외유입·추가전파

입력 2025-05-07 12: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세계적 홍역 유행세에 해외유입 환자 증가세…"6~11개월 영아도 예방접종 필요"

(자료=질병관리청)
(자료=질병관리청)

세계적으로 홍역이 유행하면서 홍역 퇴치국인 한국에서도 홍역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올해 발생한 국내 환자는 모두 해외유입 및 해외유입을 통한 추가전파 사례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3일까지 총 5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39명)과 비교해 13명(33.3%) 증가했다. 국내 환자 중 36명은 해외여행 중 감염돼 국내 입국 후 확진된 사례다. 33명은 베트남 여행 중 홍역에 감염됐다. 나머지 16명은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해외유입 환자를 통해 추가 전파된 사례다. 전체 환자 중 38명은 19세 이상 성인이며, 32명은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접종력을 모르는 경우였다.

홍역 환자는 세계적으로 증가세다. 질병청이 인용한 세계보건기구(WHO)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태평양 지역에서 1만1972명의 홍역 환자가 발생했다. 올해는 4월 말 기준으로 필리핀(766명), 중국(577명), 캄보디아(544명), 베트남(151명) 등에서 홍역 환자가 늘고 있다. 한국은 2014년 WHO가 홍역 퇴치국으로 인증했지만, 해외유입을 통한 환자 발생은 계속되고 있다.

질병청은 “홍역 유행국가 방문이나 여행 후 3주 이내 발열·발진 등 홍역 의심증상이 나타나면 타인과 접촉을 최소화하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 뒤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해외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고 진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가정 내 홍역 백신 1차 접종 이전 영아나,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 해외여행 후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가정 내 접촉을 최소화하고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며, 주된 증상은 발열·발진·기침·콧물·결막염이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되며, 면역체계가 취약한 12개월 미만 영아가 홍역에 감염되면 폐렴·중이염·뇌염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할 때 미리 예방접종을 받는 게 권장된다. 홍역은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홍역 유행국 방문 시 홍역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생후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한다”며 “의료기관에서도 해외여행 후 홍역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신속히 확인하고, 즉각적인 신고를 통해 보건당국의 전파 예방조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쿠팡 “자체조사 아냐⋯정부 지시 따라 유출자 자백 받고 기기 회수해 전달”
  • 2026년 휴일 달력…내년 빅 이벤트는? [해시태그]
  • 1·2인 가구 65% 시대⋯주거 시장 중심은 ‘소형 아파트’
  • 내년부터 은행권 ‘4.5일제’ 확산…임금 삭감 없는 단축 우려도
  • 개혁 법안에 밀린 3차 상법 개정…與 내년 1월 국회서 추진
  • 라부부 가고 이번엔 '몬치치'?…캐릭터 시장, '못생김'에서 '레트로'로
  • 李대통령, 용산 집무실 '마지막' 출근…29일부터 청와대서 집무
  • 韓사회 현주소⋯OECD 노인 빈곤 1위ㆍ역대 최대 사교육비
  • 오늘의 상승종목

  • 12.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05,000
    • +0.5%
    • 이더리움
    • 4,337,000
    • +0.67%
    • 비트코인 캐시
    • 885,500
    • +2.61%
    • 리플
    • 2,737
    • -0.07%
    • 솔라나
    • 180,900
    • +0.84%
    • 에이다
    • 520
    • +0.58%
    • 트론
    • 407
    • -0.97%
    • 스텔라루멘
    • 316
    • +0.64%
    • 비트코인에스브이
    • 26,760
    • -2.19%
    • 체인링크
    • 18,160
    • +1%
    • 샌드박스
    • 165
    • -1.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