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은 6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경계감에도 불구하고 대만달러 절상 흐름 등 관세 협상을 둘러싼 미국 측의 아시아 통화 절상 압력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락세가 예상된다. 주간 환율 예상 밴드는 1350~1400원으로 제시됐다.
7일 iM증권은 "연휴 기간 대만달러가 큰 폭으로 절상했고, 역외 원화 가치도 급등했다. 지난 5월 2일과 5일 2영업일 동안 대만달러 가치는 9% 가까이 상승했고 이 기간 역외 달러-원 환율 역시 약 30원 가까이 폭락하면서 1370원대까지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만 달러 절상 배경으로는 1분기 경제성장률(GDP) 호조도 있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과 관련된 미국 측의 절상압력, 즉 ‘대만달러 강세 용인설’이 크게 작용했다. 동시에 미국과 아시아 간 통화 합의 기대감을 확산시켰다.
원·달러 환율은 큰 폭 하락하면서 지난해 12월 3일 계엄사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갔다.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관세 협상 진전 기대감, 예상보다 양호했던 4월 수출 그리고 위안화, 대만달러 강세 등 아시아 통화 강세 등이 원인이 됐다.
달러화는 상호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4월 고용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강세 지속 중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폭 낮아진 점도 강세 요인이다. 6월 FOMC 회의에서 금리동결 확률은 4월 고용지표 발표 전 40%에서 발표 후 60% 후반대까지 상승했다.
유로화는 2주 연속 약세, 엔화 역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5월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보다 덜 매파적이었다는 평가와 함께 미-일 2차 관세 협상에서 환율 문제가 논의되지 않았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 등이 엔화 약세 심리를 부추겼다.
역외 위안화, 호주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4월 중국 제조업 PMI 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부진을 기록했지만, 미국과 중국 양측 모두 관세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을 인정하면서다. 호주 달러는 미-중 관세 협상 소식과 호주 3월과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이 강세를 이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