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시 폴란드 지점을 통해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수자원공사와의 협력에도 관심을 내비쳤다.
정진완 행장은 지난 4일(현지시각)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취재진과 만나 "폴란드 지점은 전쟁 종식 후 우크라이나 인프라 재건사업에 진출할 국내 물산업 중소기업에 금융을 지원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은행은 올해 3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국내 은행 중 처음으로 정식 지점을 열었다. 폴란드 남부 카토비체에 사무소를 개설한 지 8년 만이다.
정 행장은 "재건 과정에서 산업단지를 만들 때나, 주택을 건설할 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바로 물"이라며 "한국은 세계적으로 물산업에서 경쟁력이 있지만, (물산업 중기 수출이 성공하려면)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중기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자원공사가 실제로 계약을 따내면, 국내 중소기업에 발주를 주고 같이 나가게 될 것"이라며 "물 산업은 제조업이 진출하는 것과 달리 기간산업에 참여하는 것이라 굉장히 오랫동안 꾸준히 점유하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은 물산업 외에도 도로와 교량, 철도, 공항 건설 사업,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인프라 등 한국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사회간접자본 재건 사업에 참여하는 우리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 기회도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우리은행 폴란드 지점은 향후 폴란드뿐 아니라 체코·헝가리·루마니아 등 동유럽에 진출한 한국 지·상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현지 고객 대상 금융서비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