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알로에꽃, 보습·재생 효과 탁월...첫 특허 등록, 화장품으로 개발”[미니 인터뷰]

오형준 유니베라 보타니티 상품개발담당

알로에꽃, 1년에 1㎏밖에 못 얻어....30년 재배, 연구 끝에 3개 효능 발견
자사 브랜드 '보타니티' 제품 입소문...미발견 자연 성분 과학으로 풀어내

▲오형준 유니베라 보타니티 상품개발담당 (사진제공=유니베라)

글로벌 알로에 전문 기업 유니베라가 알로에 연구에 새 지평을 열었다. 알로에꽃의 피부 효능을 발견해 국내 최초로 특허를 등록 후 화장품으로 개발했다.

12일 유니베라에 따르면 자사 화장품 브랜드 ‘보타니티’(BOTANITY)의 ‘알로에 플라워 시카 세럼’(플라워 세럼)은 알로에꽃을 핵심 소재로 만든 스킨케어 제품이다. 알로에베라꽃추출물과 병풀 엑소좀, 펩타이드-3 콤플렉스 등이 함유돼 최근 화장품업계의 화두인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오형준 보타니티 상품개발담당은 “알로에꽃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탁월한 원료지만, 알로에꽃이 주성분으로 쓰인 화장품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3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도 화장품 산업 여러 분야에서 업무 경력을 쌓은 인재다. 다소 생소한 원료인 알로에꽃의 효능을 확인 후 빠르게 상품화했다.

오 담당은 “알로에꽃은 1년에 단 한 번, 1헥타르당 1㎏밖에 얻을 수 없는 귀한 원료로, 진정, 보습, 재생에 탁월한 고기능성 소재”라고 설명했다. 알로에가 화장품으로 사용될 때는 보통 알로에베라잎이 활용된다. 겔 형태의 알로에베라잎은 보습, 진정, 미백, 항노화, 재생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베라는 30년 넘게 알로에를 재배하고 연구하며 알로에꽃에 숨겨진 기능성을 주목했고, 3개의 주요 효능을 새롭게 발견했다. 오 담당은 “알로에꽃은 보습, 상처 치유, 피부재생에 효과적이고, 특히 병풀 대비 뛰어난 자극 완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니베라는 알로에꽃을 국내 주요 화장품 소재로 사용되는 병풀과 비교해 상처 회복 관련 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알로에꽃의 상처 이후 피부의 진피·표피 구성 물질인 콜라겐, 탄성섬유, 혈관 재생 촉진 인자의 발현 효과가 병풀보다 더욱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습인자인 아쿠아포린, 히알루론산 등의 발현 촉진과 자외선으로 손실된 보습인자 회복도 역시 더 뛰어났다. 알로에꽃은 기후변화로 인한 피부 장벽 약화,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자극 증가 등 현대인의 피부 고민을 덜어주는 차세대 원료로 주목받고 있다.

▲보타니티 알로에 플라워 시카 세럼 (사진제공=유니베라)

오 담당은 플라워 세럼이 혁신 제품일뿐 아니라 브랜드의 정체성도 잘 담고 있는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보타니티는 ‘식물학자(Botanist)의 본질(Identity)’을 담은 이름에서 유래한 브랜드다. 그는 “보타니티의 핵심은 식물학과 과학의 조화”라며 “자연 유래 원료를 식물학자의 시선으로 깊이 연구하고, 피부 과학의 접근으로 풀어낸다는 철학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알로에꽃의 효능을 새롭게 시장에 알린 플라워 세럼은 ‘알로에의 재발견’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보타니티의 핵심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보타니티의 높은 기술력은 수십 년간 축적된 유니베라의 천연물 연구와 미국 본사의 연구개발(R&D) 역량, 그리고 파이토로직스(PhytoLogix)를 기반으로 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물 데이터베이스인 파이토로직스는 천연물 분리정제 기간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어 유니베라의 다양한 상품 개발에 활용된다. 오 담당은 “보타니티는 자연의 생명력에서 유래한 독자 성분을 과학적으로 정제해 단일 기능보다는 피부 루틴 전체를 건강하게 바꾸는 데 집중한다”며 “단기 트렌드 중심의 브랜드들과 명확하게 구분되는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오 담당은 알로에꽃처럼 아직 발견되지 않은 자연의 가치를 과학으로 풀어내 화장품으로 담겠다는 의지가 크다. 그는 “지식과 경험을 기반으로 친숙한 알로에로 참신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 업무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베이비알로에, 알로에꽃 등 알로에와 관련된 모든 것을 연구하고 제품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