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도 200명 채용 예고…"프론트 데스크ㆍ카지노 딜러 등 전 직원"
신규 호텔 오픈 앞두고 인력 충원 및 대고객 서비스 제고…"커리어 도약 가능"

최근 고물가와 경기 불황 등 여파로 국내 주요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잠정 중단하거나 기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서면서 구인난도 심화하고 있다. 실제 청년 실업률(7.5%)이 3월 기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국내 일부 호텔들이 이례적인 대규모 채용에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GS그룹 계열 호스피탈리티 전문 기업인 파르나스호텔은 이달 22일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5층(그랜드 볼룸)에서 계열사 직원 200여 명을 채용하는 대규모 박람회 ‘파르나스 커리어 페어’를 개최한다. 파르나스 커리어 페어는 1999년 옛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개관 이후 26년 만에 진행되는 전사 차원의 채용 행사다.
채용 부문은 △객실운영 △식음 △조리 △세일즈 △전략기획 △마케팅 △인사 △재경 등 전 부문이 대상이다. 이 자리에서는 채용 관련 인터뷰 뿐 아니라 이미지 컨설팅 등 지원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또한 퍼스널 컬러 진단과 헤어 및 메이크업 스타일링 등을 통해 파르나스호텔 기준에 맞춘 전문 이미지 메이킹을 경험하며 호텔리어로의 자신감과 직무 관심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채용에는 호스피탈리티 산업에 관심 있는 대학생 및 취업 준비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이밖에 호텔 헤드 바리스타, 바텐더, 소믈리에 실무 클래스를 들을 수 있는 식음 직무 체험존과 하이엔드 플라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휴식 라운지가 마련돼 파르나스호텔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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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르나스 관계자는 "지원 희망자에 대해서는 현장 원서 접수와 더불어 인터뷰도 진행할 예정"이라며 "9월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 개관을 앞두고 실시하는 대규모 채용인 만큼 글로벌 프리미엄 웰니스 브랜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에서 제주드림타워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도 내달 30일까지 신입과 경력직원 400명에 대한 채용 작업을 진행 중이다. 채용 분야는 프론트 데스크와 컨시어지, 룸서비스, 스파 테라피스트 등 객실관리부와 한식·중식·일식·양식·파티셰·바텐더·바리스타 등 식음료 부문, 플로리스트, 그래픽디자인, 보안 등 관리부서, 카지노 딜러 등 전 분야를 대상으로 한다. 채용은 서류와 면접 전형으로 진행되며 호텔ㆍ레스토랑 경력자와 중국어 가능자를 우대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호텔들의 올 상반기 채용 붐 배경에 대해 국내 호텔과 식음업장(F&B), 카지노 이용고객이 급증하면서 일손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 제주 드림타워 내 그랜드 하얏트 제주의 판매 객실 수는 1년 전과 비교해 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카지노 방문객 역시 일본과 중국 등을 중심으로 늘고 있다. 한 호텔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의 퀄리티를 높이는 차원에서 인력이 꾸준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여기에 신규 호텔 개관이나 신사업 등 각사 별 공격적인 영업 전략도 채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희 롯데관광개발 인사총괄 상무는 “기존 호텔 출신 경력자 뿐 아니라 레스토랑, 골프장, 쇼핑몰 등에서 근무한 이력까지도 경력으로 인정해 우수 직원을 보다 다양하게 채용할 예정”이라며 “커리어를 한 단계 도약하고 싶은 경력직원들과 신입 직원들의 많은 도전을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