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날을 맞아 프로야구 KBO 리그가 동심을 입었다. 각 구단이 인기 캐릭터와 손잡고 특별 유니폼과 이색 이벤트를 선보이며 어린이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야구장은 단순한 경기장이 아닌 '캐릭터 놀이터'로 변모하며, 어린이날 연휴 흥행을 겨냥한 마케팅 전쟁도 본격화됐다.
특히 올해는 협업 대상 캐릭터의 인지도와 다양성이 눈에 띈다. 모바일 게임부터 키즈 애니메이션, 지역 마스코트, 글로벌 IP까지 총출동했다. 팬들은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유니폼을 입은 선수'를 직접 보는 즐거움과 함께 각종 포토존, 댄스쇼, 굿즈 증정 등 체험형 콘텐츠도 함께 누릴 수 있다.
5일부터 7일까지 두산 베어스는 ' 브롤스타즈 데이'를 진행한다. 선수단은 브롤스타즈 캐릭터 디자인이 삽입된 유니폼을 착용하며, 브롤스타즈 브롤러 '멜로디', '팽', '스파이크'가 두산 베어스 캐릭터 철웅이와 함께 경기장을 누빈다. 브롤러들은 3연전 기간 팬들에게 한정판 띠부씰을 배부한다.
1루 내·외야 출입구로 입장하는 관객 5000명에게는 브롤스타즈 종이 모자를 증정한다. 또한, 중앙 매표소 옆 광장에서 브롤러들과 함께 하는 스타디움 포토존을, 1-4 외야 게이트 공터에서는 응원 메시지를 적는 스타플레이어 존을 운영한다. 외야 캐치볼장에서는 브롤스타즈 컬래버 상품 팝업 스토어도 마련한다.
KIA 타이거즈는 '대어'인 '티니핑'과 손 잡았다. 4일까지 진행되는 '미리 갸린이 날'에서 선수들은 티니핑 유니폼을 착용하고, 하츄핑 캐릭터가 시구자로 나선다. 홈런볼 과자도 준비했고, 어린이 사생대회, 구장 투어, 응원단 체험 등도 준비했다.
한화 이글스는 대전 지역 팬들에게 익숙한 꿈돌이와의 콜라보로 '레트로 감성'을 강조했다. 꿈돌이 이미지 삽입된 콜라보 유니폼은 선수단이 5~7일, 13~15일 두 차례 3연전 기간 총 6경기에서 직접 착용할 예정이다. 선수들과 팬이 함께 '꿈'을 입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갖자는 게 구단의 기획 의도다.
꿈돌이 굿즈도 출시된다. 대전시와 한화이글스, 대전관광공사, 대전디자인진흥원이 체결한 공동 브랜딩 업무협약에 따라 유니폼, 모자, 인형, 응원도구 등 총 16종의 다양한 상품으로 구성됐다.
롯데 자이언츠는 포켓몬스터를 만난다. 인기 캐릭터 피카츄가 유니폼 전면에 등장했다. 피카츄 에어벌룬을 설치하고, 포켓몬 조형물과 인증샷을 찍을 포토존도 준비한다. 포켓몬 퀴즈를 통해 경품도 쏜다. 어린이 홈런왕, 선수단 하이파이브 등이 있고, 아빠와 함께하는 그라운드 캐치볼도 준비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사내 직원'을 내세운다. 3일 경기에서 선수들은 삼성 에버랜드 판다가족인 '바오 패밀리'의 유니폼을 입는다. 시구자는 러바오와 아이바오의 아버지이자 푸바오·루이바오·후이바오의 할부지 강철원 주키퍼가 나선다. 레플리카 우승반지, 구단 및 바오패밀리 굿즈도 증정하며, 키즈런 행사도 있다.
이처럼 각 구단의 캐릭터 콜라보는 관중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동시에 가족 단위 팬층 확대를 노리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콜라보 유니폼 실물이 공유되며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