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생성형 AI 이용자 수가 2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유행한 '지브리 스타일' 등 그림 변환이 생성형 AI 이용을 촉발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지브리 스타일, 생성형 AI에 대한 인식을 바꾸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이내 생성형 AI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57.2%로 나타났다.
이는 2023년 같은 조사 때(32.8%)보다 24.4%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5.4%로 가장 높았고, 60대는 39.4%로 가장 낮았다.
특히 올해 들어 처음 생성형 AI를 접한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54.9%에 달했다. 60대 중에서는 무려 46.4%가 최근 한 달 이내 생성형 AI를 처음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가 급격히 증가한 원인으로는 '지브리 스타일' 등 이미지 변환 유행이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실제 생성형 AI 사용자 중 59.5%가 지브리 스타일 등 이미지 변환 기능을 사용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 가운데 52.4%는 변환된 이미지를 SNS나 메신저로 활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연령이 높을수록 이미지 활용도가 더 높았다.
주요 활용 용도는 정보 검색(81%)이 가장 많았다. 이어 글쓰기 51.1%, 이미지 생성·보정 51%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의 68.3%는 글쓰기 보조 도구로 사용 중이었는데, 이는 60대(29.3%)의 두 배를 넘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서비스는 챗GPT로 인지도 95%를 자랑했다. 이어 제미나이 37.4%,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 20.9%, 뤼튼 20.2%, 퍼플렉시티 16.7%, 클로드 14.4%로 나타났다.
가장 자주 사용하는 생성형 AI 역시 챗GPT가 84.1%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제미나이 5.7%, 퍼플렉시티 3.1% 순으로 조사됐다. 인지도와 사용 경험, 선호도 모두 챗GPT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사용자 85.9%는 이미지 결과물에 만족했다. 83.5%는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77.8%는 앞으로 더 자주 사용할 의향을 밝혔다.
생성형 AI에 관한 우려도 존재했다. 전체의 73%는 생성형 AI 사용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64.4%는 '지나치게 의존하게 될까 걱정된다'고 답했다. 이 같은 심리는 특히 60대에서 강하게 나타났다.
생성형 AI를 통해 얻은 정보를 인터넷 등을 통해 재확인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2.5%에 달했다. 이 같은 비율은 20대가 74.8로 가장 높았고 60대에서는 48.6%를 기록해 연령이 높아질수록 재확인 비율이 감소했다.
정보 신뢰도에서도 생성형 AI가 55.8%를 기록, 언론사 뉴스(53.6%)를 앞질렀다. 이어 인터넷 포털 블로그 36.7%, 개인 유튜브 채널 및 SNS 24.3%를 기록했다.
향후 영향력에 대한 인식에서도 생성형 AI는 다른 정보 매체를 압도했다. 생성형 AI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4.7%에 달했다. 이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 71.3%, SNS 65.9%, 인터넷 포털 50.8%, 텔레비전 20.3%, 신문 18.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설, 수필, 시 등 문학적 글쓰기와 상담, 창작, 교육 등의 분야는 인간이 잘 수행할 수 있는 과업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컴퓨터 프로그래밍, 회계, 번역, 보고서 작성, 법률 판단 등의 분야는 생성형 AI가 더 잘 수행한다고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