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 이자를 포함해 아파트 관리비, 플랫폼 구독료 등 매달 나가는 고정지출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상업자전용카드(PLCC)가 인기를 얻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하면서 고정비 결제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이 주목받고 있다.
핀테크 기업 핀다는 전북은행과 손잡고 매달 대출 이자를 환급해주는 PLCC ‘핀다 전북은행 카드’를 최근 출시했다.
‘핀다카드’는 핀다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카드를 발급받고 일정 금액 이상을 사용하면 매월 대출 이자 일부를 캐시백 형태로 환급받을 수 있는 ‘이자 환급형 PLCC’다. 그동안 우대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 각 금융사의 카드를 발급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지만 핀다에서 대출을 받는다면 카드 하나로 핀다와 제휴된 금융사 대출 상품의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아파트 관리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PLCC도 있다. 아파트 생활 지원 플랫폼 아파트아이는 롯데카드와 손잡고 PLCC ‘아파트아이 X 디지로카’를 선보인 바 있다.
아파트아이 X 디지로카는 매달 관리비 1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이동통신3사,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대중교통, 쿠팡, 마켓컬리, 쓱 닷컴(SSG.COM) 등 생활 소비 영역에서도 5%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23년 출시된 KB국민카드 ‘쿠팡 와우 카드’도 쇼핑과 배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할인 효과를 한꺼번에 누릴 수 있어 인기몰이 중이다.
이 카드는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매월 최대 5만2000원까지 쿠팡캐시로 적립해준다. 쿠팡,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결제액의 최대 4% 적립과 기타 온·오프라인 가맹점과 해외 가맹점 이용 시에도 혜택을 제공해 출시 1년 만에 발급 100만 장을 돌파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를 맞아 조금이라도 고정비를 아끼려는 알뜰족들을 위한 PLCC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시적인 혜택을 노리는 체리피커가 아니라 원래 이용하던 서비스에서의 더 큰 혜택을 원하는 충성 고객일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기존 PLCC와 차별화가 되는 지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