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가 ‘최강야구’ 포맷을 무단 사용했다며 ‘불꽃야구’ 제작진인 스튜디오C1과 장시원 PD를 형사 고소했다. 앞서 불꽃야구 측은 "콘텐츠 구성과 팀은 특정인의 소유가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JTBC에 따르면 스튜디오C1은 JTBC가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최강야구' 시즌 1~3과 유사한 프로그램인 ‘불꽃야구’를 제작했으며, '최강야구'의 스핀오프 성격인 '김성근의 겨울방학'도 별도 승인 없이 제작해 타 OTT에 제공했다. 이 과정에서 '최강야구' 상표를 무단 사용해 상표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도 제기됐다.
또한 JTBC는 장시원 PD가 스튜디오C1을 운영하며 주주총회 결의 없이 이사 보수를 임의로 책정해 개인적으로 이득을 취했다고 주장하며, 업무상 배임 혐의도 함께 고소했다. 이와 함께 프로그램 제작 계약 종료 후 JTBC 서버에 저장돼 있던 ‘최강야구’ 관련 파일을 스튜디오C1 측이 무단 삭제한 점을 들어 전자기록 손괴 및 업무방해죄도 적용했다.
JTBC는 이미 지난달 31일 스튜디오C1을 상대로 저작권 침해 금지 소송을 제기했으며, 필요 시 가처분 신청 등 추가 법적 대응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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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C1 측은 당시 "'최강야구'의 명칭, 구성, 콘셉트는 특정 방송사나 개인의 소유물이 아니다"고 반박한 바 있다. 또한 "감독 및 선수들로 구성된 팀 역시 특정인 소유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후 스튜디오C1 관계자는 "현재 제작 중인 '불꽃야구'는 JTBC '최강야구' 시즌3 종료 및 계약 해지 이후, 별도로 기획된 프로젝트"라며 "JTBC가 소유하고 주장하는 IP와는 다른 독자적 콘텐츠"라고 밝혔다.
'최강야구'는 시즌 1부터 시즌3까지 장시원 PD가 이끄는 JTBC 계열사 스튜디오C1이 제작해온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최근 제작비 과다 청구 문제로 양측 간 갈등이 불거졌고, JTBC는 새로운 제작진을 꾸려 9월 새 시즌을 선보일 계획이다.
스튜디오C1 또한 김성근 감독을 비롯해 박용택, 송승준, 이택근, 정성훈, 니퍼트, 정근우, 이대호, 김재호, 정의윤, 유희관, 김문호, 이대은, 신재영, 박재욱, 최수현, 선성권, 김경묵, 강동우, 박준영, 박찬형, 임상우, 김민범, 문교원, 오세훈, 이광길 등 전·현직 프로야구 선수 25명으로 구성된 '불꽃야구'를 선보이며 별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7일에는 고척스카이돔에서 동국대와 직관 경기를 치렀다.
법적 공방이 본격화되면서, '최강야구'와 '불꽃야구' 간 진검승부는 프로그램 안팎 모두에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