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원자력 강국 도약’ 공약 발표…전기료 인하도 추진

김문수 캠프, 29일 ‘원자력 강국’ 공약 발표
원자력 발전 늘려 저렴한 전기 안정적 공급

▲24일 오후 종로 동아미디어센터 채널A 스튜디오에서 국민의힘 대선 2차 경선 진출자인 김문수 후보가 토론 전 리허설을 하고 있다. (이투데이DB)

김문수 국민의힘 경선 후보가 29일 원자력 강국 도약, 전기료 인하를 골자로 하는 공약을 내놨다.

김문수 캠프는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세계 1위 원자력 강국’ 공약을 발표했다. 발표는 박수영 정책총괄본부장이 맡았다.

박 본부장은 “값싸고 품질 좋은 전기는 우리 기업경쟁력의 원천이고 국민 생활물가 안정의 기반”이라며 “국가는 경제 활성화와 물가안정을 위해 저렴한 전기를 공급할 책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에너지 상황을 고려하여 원전발전 비중을 확대해 저렴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설계수명이 도래하는 10개의 원전은 계속 사용을 추진한다. 현재 해체 중인 2개의 원전은 세계 최고 한국형 원전(APR1400)으로 교체하여 전기발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린다.

또한 원전 부지 확보와 송전망 건설의 어려움을 고려해 소형모듈원전(SMR)을 활용한 원자력 비중을 늘리고 한국형 SMR 개발과 상용화 시기도 앞당긴다.

캠프 측은 “한국형 SMR 조기 상용화를 실현하여 원자력 발전 비중을 60%(대형원전 35% + SMR 25%)까지 늘릴 경우 전기료 반값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환경 문제가 있는 LNG·석탄발전은 절반 이상 감축하고 연료전지와 같은 신에너지의 비중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분산에너지도 활성화하기 위해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발전소(VPP) 등 에너지 신기술을 적극 육성하고 첨단 수요관리(DR) 시스템도 보급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3년간 60% 넘게 오른 산업용 전기료는 전력을 많이 사용하는 첨단산업 분야의 부담이 커진 점을 고려해 가정용 전기료 수준까지 인하한다.

박 본부장은 “과거 잘못된 정책 판단으로 무너진 원전 생태계를 복구하여 우리나라 원자력산업을 세계 1위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원자력 발전이 대한민국 에너지 공급망의 중심으로 자리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