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학, 학생 감소 위기 유학생으로 극복한다…30년 뒤 국립대학생 30%는 외국인

입력 2025-05-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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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만 명 18세 인구, 25년 뒤 68만 추산
대학 학령인구 감소, 해외에서 유학생 영입
강의도 영어로…대학 국제 경쟁력에 도움
유학생 통해 일본 사회 '지속가능성' 확대

(자료=일본 문부과학성 / 그래픽=닛케이)
(자료=일본 문부과학성 / 그래픽=닛케이)

일본 주요 대학이 학령인구 감소로 생겨난 빈자리를 해외 유학생으로 채우고 있다. 일본 정부도 유학생의 일본 내 정착 등을 위해 다각적인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주요 국립대는 2040년까지 유학생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리고 이를 통해 국제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4일 일본 문부과학성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의 보도 등을 종합해보면 올해(2025년) 109만 명 수준인 일본의 18세 인구는 2050년 68만 명까지 감소한다. 이는 곧 대학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으로 '신입생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비수도권 대학은 이렇게 생긴 빈자리를 중국과 베트남 등의 유학생으로 채우는 중. 일본 정부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2023년 약 28만 명이었던 해외 유학생을 오는 2033년에는 40만 명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공언한 바 있다.

유학생 영입에는 특히 국립대가 속도를 내고 있다. 유학생 확보를 위해 주요국에서 입학설명회를 추진하는 한편, 장학 지원도 추진한다. 국립대학협의회가 지난 3월 공개한 중장기 전략에 따르면 2040년까지 국립대의 유학생 비율은 3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일부 국립대학은 학제 개편까지 추진 중이다. 실제로 도쿄대는 일부 학과에 한해 학부 4년과 석사 2년 과정을 통합한, 석사까지 5년 안에 마칠 수 있는 새로운 과정을 2027년까지 신설한다. 여기에 정원의 절반은 유학생으로 채운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일본 대학의 국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닛케이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일본 유학은 상대적으로 잘 갖춰진 치안과 높은 학문 자유도가 장점”이라며 “다른 문화에 대한 관용적 사고도 일본 유학의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일본이 유학생을 영입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숙제도 많다. 먼저 유학생을 위해, 나아가 일본 대학생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어를 사용한 강의를 마련해야 한다. 현재 기준으로 이를 수행할 만한 교원이 적다는 게 문제다. 일본인 학생 역시 영어 강의를 수용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게 전문가드의 중론이다.

유학생을 위한 영어 강의는 물론, 이들을 위한 일본어 교육도 필수다. 이는 곧 유학생이 일본 대학을 졸업한 이후 일본에서 취업할 때 도움이 된다. 일본 정부도 유학생의 졸업 후 일본 기업 취업을 지원 중이다. 2022년 기준, 일본에서 학업을 마친 유학생의 53.3%가 일본에서 취업했다. 일본 정부는 2033년까지 이 비율을 60%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정 국가에 편중된 유학생 비중도 풀어야 할 숙제다. 2023년 고등교육기관 기준, 일본에서 유학하는 해외 유학생의 46.6%는 중국 학생이다. 뒤이어 11.9%를 차지한 베트남 유학생이 두 번째로 많았다. 세 번째는 네팔 유학생이다. 전체의 7.7% 수준이다. 한국은 네팔과 유사한 비율로 전체의 7.4%를 차지하면 네 번째로 많은 유학생을 일본으로 보냈다.

유학생의 다양화가 결국 일본 대학의 국제 경쟁력 강화에 밑거름이 되는 셈이다. 스기무라 미키 카미치대학 학장은 닛케이를 통해 “일본은 유학생 대국이 될 가능성은 크다. 거기에는 대학과 사회에 유학생을 받아들이는 문화와 구조가 있어야 한다”라며 “졸업 후 출구 지원도 필요하다. 현재는 취업도 어렵고 졸업 후 일본 사회에서 정착할 수 있는 제도가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학생 확대의 필요성과 관련해 "단순히 인구감소의 보완이 아니라 대학의 국제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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