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채권 시장은 대부분 구간에서 강세 마감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에 연동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다. 국고 3년물은 전주 대비 4.5bp 하락한 2.305%, 국고 10년물은 3.7bp 하락한 2.578%에 거래 마감했다. 국고 3~10년 스프레드는 27.3bp로 전주보다 소폭 확대됐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 국내 시장은 미국채 금리 변동에 연동되는 가운데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가 이번 주 시장 강세를 이끌었다. 국고 3년물은 2.3% 레벨까지 떨어지면서 이를 밑도는지 여부가 시장의 주된 관심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지난주 10년 선물에 대해 1만2700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순매수를 기록했다. 3년 선물에 대해 지난 5거래일 중 3거래일은 매도를 기록했으나, 4월 중 4거래일을 제외하면 모두 순매수를 기록했던 것이 특징적이었다.
이와 같은 순매수에는 한국 경제성장률 1분기 마이너스 성장과 이에 따른 성장 둔화 우려, 한국은행 기준금리 2%까지 인하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주 후반 피치에서는 기준금리를 올해 1.75%까지 인하할 수 있다는 주장을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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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민 교보증권 수석연구위원 = 미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극단적인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줄어들고 있는 모습이지만, 경기 하방 리스크(위험)에 대한 우려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고 판단한다. 연준의 금리인하 재개 시점을 여전히 6월로 예상한다. 또 연준이 연내 100bp 수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한다. 기본적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경제는 점차 성장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연준도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고려해 신중한 통화정책 스탠스를 유지하고 있지만, 점진적으로 경기하방 리스크 대응에 대한 고민이 커질 것이다.
투자전략 측면에서는 원화채를 편안하게 담기가 쉽지 않지만, 채권에 대한 매수 관점을 유지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 단기적으로는 레벨 부담, 이벤트 변동성 등을 고려해 리스크 관리가 좀 더 필요해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일부 부담 요인들에도 국내 경제의 하방 리스크가 크게 확대되는 상황에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심리가 크게 되돌려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특히 올해 국내 성장률이 연간 기준으로 1% 수준을 밑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한은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 기대를 강화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