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저평가의 새 기준이 필요한 시점

입력 2009-08-0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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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 지표 PER 의미 퇴색...주당매출액비율(PSR) 부상

지난 7월 중순부터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대규모 순매수세를 보이며 코스피가 단기간에 1550까지 올랐다. 이 썸머랠리는 최근 글로벌 경기 개선 기대감과 국내 기업들의 견고한 2분기 실적 등이 큰 작용을 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기업실적 개선과 경기 개선 기대감으로 올라 온 주식시장이 단기간 급등에 따른 부담감을 느끼며 또 다른 '명분'을 필요로 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실적에 따른 PER(주가수익률)과 EPS(주당순이익)의 지표가 활용됐다면 이와는 달리 또 다른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6일 씨티그룹에서 발표하는 경제지표서프라이즈 지수에 따르면 2009년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 비율이 미국(S&P500지수 내 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무려 81%로 2006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국내 시장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미국 등 글로벌 주요 국가들의 증시 상황이 크게 개선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업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의 고공행진은 글로벌 경기침체를 탈출하기 위한 각국의 확대 재정ㆍ통화정책으로 인한 유동성 증가가 위험자산에 대한 시각 개선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또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고 있는 경기와 기업이익이 위험자산 선호도 배가시켰으며 증가된 유동성이 주식 등 투자자산으로 유입된 결과로 해석된다.

문제는 이러한 기업실적과 경기 개선 기대감에 따른 주식시장의 서프라이즈가 지속될 것이라고 생각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특히 기업 이익추정치가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향후 어닝서프이즈 비율은 낮아질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소견이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MSCI USA와 Korea지수 이익수정비율이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물론 이 과정에서 주당순이익비율(PER)도 낮아지면서 기업가치 부담을 완화시키고 있다는 긍정적인 면을 고려해야 하지만 증시 전체의 PER이 낮아지게 되면,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 좋은 방법 중 하나인 PER이라는 지표의 의미가 퇴색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이제 저평가된 기업을 고르는 기준에 다른 지표도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즉, 최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과 같은 국내기업이 외국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었던 원인 중 하나는 글로벌 동종업체에 비해서 시장점유율(지배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핸드세트(Hand Set) 시장점유율은 2008년 2분기 15%에서 현재 19%까지 상승했다"며 "같은 기간동안 노키아의 경우는 41%에서 37%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시장점유율 갭이 축소되는 동안 노키아 대비 삼성전자 핸드세트 부문의 매출액 비중은 43%에서 72%까지 상승했다"며 "이처럼 시장점유율 확대는 매출액 성장을 통해서 파악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이제는 기업을 평가할 수 있는 주당매출액비율(Price per Sales Ratio)을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PSR(=Price/Sales)을 통해서 매출액 대비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여기에 수익성 개선을 추가할 경우 시장지배력이 높고, 향후 이익규모가 정상화 될 수 있는 기업을 고르는 좋은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종업종 내 PSR(=현재 시가총액/09년 연간 매출액 추정치)보다 낮고, 2009년 연간 영업이익률에 비해서 2010년 영업이익률이 개선되는 것을 기준으로 종목을 선별해 볼 필요가 있다"며 "기업 PSR이 업종대비 낮은 종목은 대상, 호텔신라, 동국제강, 두산건설 등을 들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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