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28일 호텔신라에 대해 자체적인 경쟁력 제고와 수익성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은 '단기매수(Trading 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1000원으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3만9100원이다.
호텔신라는 올해 1분기 매출액 9718억원 영업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수익성이 적자전환했지만 시장 컨센서스는 상회했다.
구체적으로 면세(TR)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6.9% 늘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수익 도매 매출 비중 축소로 시내점 매출 감소를 예상했으나 경쟁사의 기업형 따이공(중국 보따리상) 거래 중단으로 반사 수혜를 입었다"고 분석했다.
영업적자 폭도 전 분기 439억원에서 5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이는 따이공 비중 축소에 따른 시내점 수익성 회복과 달러 강세에 따른 원가율 개선, 지난해 4분기 해외공항점의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인천공항 일부 권역의 임차료 산정 방식이 변경되면서 임차료 부담이 완화된 점도 적자폭 완화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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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호텔 및 레저 부문은 제주점의 부진이 지속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3.6% 감소했다. 감가상각비와 인건비 증가로 영업이익 역시 59.7% 줄었다.
조 연구원은 "면세점 채널의 근본적인 매력도 하락과 화장품 소비 트렌드 변화, 중국 소비 침체 장기화로 실적 가시성이 하락했다"며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결국 매출 회복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객단가가 높은 단체관광객의 회복이 가시화되거나 중국의 내수경기 부양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진전되어야 할 것"이라며 "경쟁 완화, 비용 효율화 노력 등 수익성 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글로벌 동종업종 밸류에이션 상승과 비용 효율화 노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