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23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 가치 상승과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세에 142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원·달러 환율 등락 범위를 1424~1433원으로 내다봤다.
민 선임연구원은 “간밤 트럼프가 관세에 대해 강경하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면서 달러의 강세가 빠르게 진행됐다”며 “그간 달러를 대체할 안전자산으로 평가받던 엔화 가치가 빠르게 하락한 데 더해 달러를 제외한 주요국 통화의 약세가 진행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원화 역시 소폭 약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환율 하락에 대한 확신이 크지 않은 만큼 달러 실수요 저가매수가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수출업체와 중공업 수급 부담은 환율 상승폭을 제한할 것으로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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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 선임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1420원대로 떨어지면서 수출업체의 네고가 적극적으로 출회된 것은 아니나 잇따른 중공업체 수주 소식과 기업 외화예금 규모를 고려했을 때 상단 대기 물량에 대한 경계감은 오늘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관세 협상 관련 낙관론이 불을 지필 경우 오히려 원화에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