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내일 임성근 휴대전화 포렌식…‘채상병 의혹’ 수사 재개

“박정훈 대령 1심 판결 나와…계획대로 수사 진행할 방침“
尹 공판 촬영 불허 지귀연 부장판사 고발건 수사3부 배당

▲과천청사 공수처 현판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절차를 진행하는 등 채상병 ‘채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다시 들여다본다.

공수처 관계자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박정훈 대령의 1심 재판 결과도 나왔고 수사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점을 정해서 수사팀 판단에 따라 (임성근 전 사단장 전화) 포렌식 절차를 23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8월 경찰에 (잠금 해제를 위한) 수사를 맡겼고 여는 데 시간이 걸린다. 1년 넘게 걸리는 경우도 있고, 그래도 안 풀리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밀번호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공수처는 채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면서 지난해 1월 임 전 사단장의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나, 비밀번호 잠금을 풀지 못했다.

임 전 사단장은 지난해 7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청문회에서 “(휴대전화 비밀번호를) 알려줄 의사는 있다”면서도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임 전 사장은 23일 오전 공수처에 출석해 휴대전화 포렌식에 참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으로 채상병 의혹 수사는 사실상 멈췄는데, 포렌식 작업으로 다시 수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계획대로 (채상병 사건 관련)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라며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공수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차 공판 촬영을 허락하지 않은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고발된 사건을 수사3부(이대환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수사3부는 심우정 검찰총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취소 결정에 항고하지 않고 석방을 지휘해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된 사건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