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비 선보인 이정후, 상대 호수비에 막혀 무안타 '침묵'…타율 0.333

(AP/연합뉴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실패했다.

이정후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B'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21경기에 출전한 이정후가 무안타로 돌아선 건, 이날이 4번째다.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55에서 0.333(81타수 27안타)으로 떨어졌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는 0.982로 전날보다 다소 떨어졌다.

이날 이정후는 일본인 좌완 투수 기쿠치 유세이와 3번 만나 모두 범타에 그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이정후는 좌완 투수를 상대로 25타수 12안타(타율 0.480)로 강했지만, 처음 만난 기쿠치에게는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다.

타석에선 아쉬웠지만, 수비에선 한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6회 상대 루이스 렌히포의 중견수 앞 안타성 타구를 몸을 앞으로 날려 잡아냈다. 같은 팀 선발 투수 저스틴 벌렌더는 손을 위로 치켜들며 이정후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다만 이정후는 상대 호수비에 안타를 하나 뺏겼다. 이정후는 7회 초 이언 앤더슨의 공을 밀어쳐 좌익 선상 쪽으로 타구를 보냈지만, 상대 좌익수 테일러 워드가 몸을 던져 이정후의 타구를 걷어냈다.

이정후는 8회에도 마이클 대럴-힉스의 시속 142㎞의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시속 163㎞ 강한 타구를 만들었으나, 3루수 직선타로 물러나는 불운을 겪었다.

이정후의 불운 속에 샌프란시스코도 에인절스에 4-5로 역전패했다.

4-1로 앞선 9회 말에 등판한 라이언 워커가 아웃 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안타 3개와 사사구 2개를 허용하며 4점을 내줬다. 벌랜더는 최고 시속 157㎞ 빠른 공을 던지며 6이닝을 2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막았지만, 시즌 첫 승 수확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