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감무소식 미‧중 협상, “트럼프가 시진핑과 대면 원하는 탓”

입력 2025-04-2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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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 회담 고집에 실무 협상 진전 없어
백악관 대표단의 당국자 협상도 승인 안 해
중국, 트럼프 리스크로 정상회담에 미지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협상을 두고 “향후 3~4주 내” 합의를 기대한다고 자신했지만,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최근 미국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일대일 회담을 고집함에 따라 협상이 더뎌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중국‧대만‧몽골 담당 국장을 지낸 라이언 하스는 “백채널이 작동하지 않는 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을 직접 상대하길 원한다. 중재자를 통한 소통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직접 대화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대표단이 중국 당국자들과 협상에 나서는 것도 승인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중국과 협상을 주도할 실무진도 제대로 꾸려지지 않았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미국 연방 상원에서는 아직 주중 미국대사를 인준하지 않았고, 백악관 차원에서도 주미 중국대사관 측과 연락하려 하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도의 협상 책임자를 임명하지도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협상 타결에 자신감을 보이는 듯해도 실질적인 협상 지원을 시작하지 않으면 의미 있는 소통이나 해결책 모색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온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직접 대화를 원하지만, 시 주석 측에서는 일대일 회담에 반응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시 주석은 지난주에도 미국과의 신경전보다 동남아시아 3국(말레이시아‧베트남‧캄보디아)을 순방하며 ‘우군’ 확보에 집중했다.

중국은 정상 간 일대일 회담이 이뤄지면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 불가능성 등으로 인해 시 주석이 협상 우위를 잃을 가능성도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쇼’로 전락시킬 수 있다는 예측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났을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제안에 응하지 않자 취재진 앞에서 면박을 주고, 회답을 일방적으로 중단한 바 있다.

다만 정상 간 대화만이 협상을 진전시킬 유일한 방법이 아니라고 폴리티코는 강조했다. 양국이 신뢰하는 특사를 임명해 논의를 진전시킬 수도 있다.

한편 백악관 측에서는 백악관이 미‧중 대화를 막고 있다는 지적에 반박했다. 브라이언 휴즈 NSC 대변인은 “참모와 고위 참모급에서 다양한 접촉이 계속되고 있으며, 대통령이 말했듯이 우리는 (중국과) 대화를 환영한다”고 말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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