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200만 번 테스트…LG U+ 대전 R&D센터 [가보니]

입력 2025-04-20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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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인 품질에 충실" 고객 환경 구현 위해 아파트 재현
411대 셋톱박스 빼곡 "사소한 끊김도 그냥 넘어가지 않아"

▲1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R&D 센터 ‘홈 무선 환경 시험실 - 고객 실환경 시험실’에서 각종 홈디바이스에 대한 품질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대전=안유리 기자 inglass@)
▲1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R&D 센터 ‘홈 무선 환경 시험실 - 고객 실환경 시험실’에서 각종 홈디바이스에 대한 품질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대전=안유리 기자 inglass@)

대전 LG유플러스 R&D 센터 고객 실환경 시험실에 들어서자 마치 가정집에 들어온 것 같았다. 시험실은 59㎡(25평형) 크기로,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을 온전히 구현했다. 콘크리트로 지어 아파트 모델하우스보다 더 실제 가정집 같았다. 모니터와 411대의 셋톱박스가 빼곡히 자리한 '단말 SW 시나리오 시험실'에서는 모니터가 쉴 새 없이 돌아갔다. 이곳에서는 24시간 하루 최대 5000번, 1년 동안 약 200만 번의 테스트가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17일 제품 출시 전·후 품질 테스트가 이뤄지는 ‘대전 R&D 센터’를 언론에 일부 공개했다. 대전 R&D센터에서는 IPTV 셋톱박스는 물론, 와이파이 공유기, 다양한 IoT 기기 등 서비스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을 위해 체계적인 테스트가 이뤄진다. 단순 기능 검사를 넘어 고객의 사용 환경을 구현해 문제를 사전에 발견하고 개선을 목적으로 한다. 또 국내 제품뿐 아니라 중국산 로봇청소기, 모니터 등 다양한 제품과의 호환성 테스트도 이뤄진다.

이번에 공개된 시험실은 △제품이 출시되기 전 고객이 실제로 제품을 사용하는 환경과 동일한 환경에서 제품을 테스트하고 품질을 개선하는 ‘홈 무선 환경 시험실’ △제품이 출시된 이후 고객의 사용 패턴에 맞춰 24시간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말 SW 시나리오 시험실’ △서비스 품질의 기반이 되는 네트워크(NW)와 단말 간 연결 문제를 상시 점검하는 ‘NW 연동 시험실’ 등이다.

▲1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R&D 센터 단말 SW 시나리오 시험실에서 품질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대전=안유리 기자 inglass@)
▲17일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LG유플러스 R&D 센터 단말 SW 시나리오 시험실에서 품질 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다. (대전=안유리 기자 inglass@)

홈무선 환경 시험실은 와이파이 공유기, 셋톱박스, IoT 기기 등 총 78종의 단말기가 실제 가정과 동일한 환경에서 작동하도록 구현돼 있다. 이곳에서는 속도나 통신거리 등 기본 성능은 물론, 다양한 IoT 기기와의 연동성 및 성능 안정성까지 종합적으로 테스트한다. 각종 로봇청소기는 물론 와이파이가 연결되는 전기장판까지 대상이다.

지난달 출시된 와이파이7 공유기도 이 시험실을 통해 네트워크 연결성, 데이터 전송 속도 등 다양한 상황을 가정한 테스트를 통과했다. LG유플러스의 와이파이7 공유기는 국내 처음으로 6GHz 대역을 지원해, 와이파이 6 공유기 대비 최대 4배 빠른 속도를 제공한다. 실제로 시험실에서 와이파이7를 통해 넷플릭스 콘텐츠를 내려받으니 순식간에 완료됐다.

단말 SW 시나리오 시험실에는 UHD4를 비롯해 UHD3, 사운드바블랙, 기본형 등 10여 종의 셋톱박스 411대를 활용해 테스트를 진행한다. 테스트를 통해 발견된 문제는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선제적으로 조치하는 등 고객이 셋톱박스를 사용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빠르게 개선된다. 사소한 깜빡거림도 데이터를 수집해 원인을 분석한다.

▲LG유플러스 R&D 센터 NW 연동 시험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LG유플러스 R&D 센터 NW 연동 시험실 (사진제공=LG유플러스)

NW 연동 시험실에서는 고객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장애를 분석하고 차단하는 테스트를 진행한다. 사소할 수 있는 잠깐의 끊김·정체도 원인을 분석한다. 예를 들어 NW 장비에 구성된 여러 대의 기기가 동시에 인터넷을 사용할 때 속도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지, 다른 고객에게 간섭 등 영향을 주지 않는지 극한 환경을 가정해 점검한다. 이 같은 테스트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발생했던 네트워크 장애 이슈를 비켜 갈 수 있었다.

이민홍 CTO 기술개발그룹 홈서비스개발랩 담당은 "지난해 특정 와이파이 공유기에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저희도 그 단말을 출시하려고 테스트하고 있었는데 출시 전 테스트가 불합격했었다"면서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 보니 제조사에서는 LG유플러스를 통과하면 타 통신사도 통과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러한 노력은 ‘기본’을 강조하는 LG유플러스 홍범식 대표의 경영 철학과도 일치한다. 강봉수 LG유플러스 품질혁신센터장(상무)은 "기본을 잘하자는 생각으로 고객이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사전에 예방해 품질 경쟁력 확보하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AI 등을 활용해 서비스 품질 개선에 집중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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