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우리나라 농가·어가·임가 각각 1~2인 가구를 합친 수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현재 우리나라 농가는 97만4000가구로 나타났다.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전업 등으로 전년보다 2만5000가구(2.5%) 감소했다. 농가 인구는 20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8만5000명(4.1%) 줄었다.
나이별로 보면 70세 이상이 78만5000명으로 전체 농가 인구의 39.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60대(61만1000명), 50대(28만1000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농가의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55.8%로 전년보다 3.2%포인트(p)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가구원 수별로 보면 2인 가구는 56만3000가구로 전체 농가의 57.8%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도 23만 가구로 23.6%를 차지했다. 농가 5집 중 1집은 1인 가구인 셈이다. 전년 대비 1인 가구(1.7%)는 증가했으나 5인 이상 가구(-12.4%), 4인 가구(-9.0%) 등 나머지 가구 유형에서는 감소했다.
농축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 원 미만인 농가는 전체의 64.3%였다. 1억 원 이상인 농가는 4.2%에 그쳤다. 전년 대비 판매 금액이 1000만 원 미만 농가비율은 0.2%p 감소했으나 1억 원 이상인 농가 비율은 같았다.
농축산물 판매처는 농협·농업법인이 전체의 34.5%로 가장 많았다. 소비자 직접 판매 31.8%, 수집상 7.1%, 산지공판장 6.5%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농축산물 소매상은 12.0%, 도매시장은 5.4% 증가했다.
과수 재배 농가는 떫은 감이 전체 농가의 5.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사과(3.9%), 복숭아(3.7%), 단감(3.7%) 순이었다. 전년보다 떫은감(5.0%), 단감(3.4%), 복숭아(1.8%), 배(0.4%) 재배 농가는 증가했으나 포도(-4.1%), 사과(-3.0%) 등 나머지 과종 재배 농가는 감소했다.
지난해 어가는 4만1000가구, 어가 인구는 8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어가는 900가구(2.1%) 감소했고 어가 인구는 3200명(3.6%) 줄었다.
어가는 2인 가구가 2만5000가구(전체 어가의 61.2%)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는 8900가구(21.8%), 3인 가구는 4200가구(10.3%)였다. 전년 대비 1인 가구(6.4%)는 증가했으나 3인 가구(-12.6%), 5인 이상 가구(-5.9%), 2인 가구(-3.1%) 순으로 감소했다.
어가 고령 인구 비율은 50.9%로 전년보다 2.9%p 증가했다.
수산물 판매 금액이 1000만 원 미만인 어가는 1만7300가구로 전체 어가의 42.3%를 차지했다. 1억 원 이상은 6700가구(16.5%)였다.
지난해 임가는 9만8000가구, 임가 인구는 20만 명으로 나타났다. 임가는 육림업, 벌목업 등 임업 가구나 나물·버섯 등을 재배하는 재배 가구 등을 일컫는다. 직전 해보다 임가는 1200가구(1.2%), 임가 인구는 4500명(2.2%) 줄었다. 임가 고령 인구 비율도 56.4%로 전년보다 3.5%p 늘었다.
가구원 수별로는 2인 가구가 5만9000가구로 전체 임가의 60.5%로 가장 많았다. 1인 가구 2만2000 가구(22.0%), 3인 가구 1만2000가구(11.8%) 순이었다. 전년 대비 1인 가구(1.6%)는 증가했으나 나머지 모든 가구에서는 감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