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지 W. 부시 전 미국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리처드 아미티지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향년 7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일본 NHK방송이 전했다.
아미티지 전 부장관이 설립한 회사 아미티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아미티지 전 장관은 병으로 인해 사망했다.
이미티지 전 부장관은 로널드 레이건 전 행정부에서 국방부 차관보를, 2001년 출범한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다.
같은 해 9월 미국에서 9·11테러가 일어나자 정권이 내건 ‘테러와의 전쟁’에서 콜린 파월 당시 국무장관과 함께 공화당 온건파 중진으로 관련국의 협조를 끌어내는 외교 협상의 전선에 섰다.
공화당 정권의 첫 아시아통이자 지일파로 알려져 대일 외교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 북한 핵 개발 문제와 관련해서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당시 총리가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하는 데 있어 일본 측으로부터 사전에 연락을 받고 부시 대통령과 함께 찬성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와 안보 정책에 반대했고,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는 부시 전 정부의 전직 고위 관리 등과 함께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지지할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