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가 지불한 송출수수료는 전년과 비슷했으나 방송매출액이 감소하면서 송출수수료 부담은 오히려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TV홈쇼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TV홈쇼핑 7개사(GS·CJ·현대·롯데·NS·홈앤쇼핑·공영) 전체 거래액(취급고)은 전년 대비 4.4% 감소한 19조342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7년 이후 최저치다. 취급고는 TV 방송과 인터넷몰, 모바일앱 등 모든 플랫폼에서 판매한 상품 가격의 총액을 말한다.
이어 전체 매출액은 5조5724억 원으로 0.3% 늘었다. 다만 이 가운데 방송 매출액은 2조6424억 원으로 전년 대비 3.2% 감소하며 201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7개사 영업이익은 388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9% 증가했다. 다만 2년 전인 2022년과 비교하면 20% 이상 감소했다.
작년 7개사가 지불한 송출 수수료는 1조9374억 원으로 전년(1조9375억 원)과 비슷했다. 다만 방송 매출액이 줄어들면서 방송 매출액 대비 송출수수료 비중은 73.3%로 전년 대비 2.3%포인트(P) 증가했다. TV홈쇼핑사가 100원을 벌어 73원을 수수료로 내는 셈이다.
송출 수수료는 2013년부터 2022년까지 10년간 연평균 8.2%씩 인상됐다. 방송 매출 대비 송출 수수료 비중은 2020년 54.2%에서 지난해 73.3%까지 높아졌다.

TV홈쇼핑 시장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황금기를 누렸으나 2010년부터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TV 시청자가 줄고 모바일쇼핑이 확산하면서 불황에 빠졌다.
TV홈쇼핑협회 관계자는 “홈쇼핑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송출수수료 제도 마련과 편성판매·수수료율 등 유통 관련 재승인규제 개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