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주간거래(오후 3시 30분 기준)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25.8원 하락한 1424.1원을 기록했다. 주간 종가 기준으로 작년 12월 6일(1419.2원) 이후 최저치다. 이달 9일 1484.1원까지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3거래일 만에 60원이 떨어졌다. 야간거래(익일 오전 2시)로 전환한 이후에는 1420원 중심으로 등락하다가 1410원대 후반으로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28원으로 출발한 이후 1431.9원까지 고점을 올렸으나 1420원대 중반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환율은 달러 약세 영향으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0을 밑돌면서 99선을 기록하고 있다.
권아민·엄서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전쟁이 격화되며 스위스 프랑, 일본 엔이 강세를 보이는 등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 중”이라며 “그러나 달러 지수(DXY)는 이른바 ‘달러스마일’ 구도에서 벗어나 하락세”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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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성장 전망이 미국 중심으로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2018년과 달리 유럽의 재정, 일본의 긴축 등 ‘Non-US’ 선진국이 상대적 약달러를 받아줄 수 있는 구도로 전개 중”이라며 “무엇보다 향후 QT 중단 및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는 점, 이번 사이클에서 달러화 가치가 이례적으로 고평가됐던 점을 고려하면 일시적으로 달러가 예외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