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와 개들’·‘녹색의 집’ 등 대표작

2010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페루 출신의 작가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가 향년 89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고인의 아들인 알바로 바르가스 요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X(엑스·옛 트위터)에서 “제 아버지인 요사가 리마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깊은 슬픔과 함께 전한다”고 밝혔다.
유가족들은 이날 성명에서 “그의 죽음은 전 세계의 친척, 친구, 독자들에게 깊은 슬픔을 안겨줄 것”이라며 “다만 우리는 그가 길고 다채롭고 유익한 삶을 살았으며 그가 떠난 뒤에도 남을 작품들을 남겼다는 사실에서 위안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미 최고의 저항작가로 꼽히는 그는 페루 남부 알레키파에서 태어나 대학 졸업 이후 방송사와 통신사 등에서 일했다. 사관학교를 무대로 부패한 사회를 그린 ‘도시와 개들(1963년)’이 대표작이다. 1966년에는 아마존을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상을 그린 장편 소설 ‘녹색의 집’을 발표해 페루 국가 소설상, 프세인 비평상, 로물로 가예고스상 등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에는 노벨 문학상을 받는 쾌거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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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정치 참여에도 적극적이었는데 1990년에는 대선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젊었을 땐 쿠바 혁명을 옹호하기도 했지만 이후 신자유주의 경제사상과 자유시장 경제를 지지하는 쪽으로 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