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가스 파이프라인에 대한 통제권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최근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최신 광물협정 문서에는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IDFC)가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를 통과해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통제하겠다는 요구가 포함돼 있었다.
해당 가스관은 러시아 서부 수자마을에서 우크라이나 우쇼로드까지 약 1200km 떨어진 유럽(EU) 및 슬로바키아와의 국경을 따라 이어진다. 옛소련 시대에 건설된 이 파이프라인은 국가 인프라의 핵심 부분이자 주요 에너지 경로로 여겨진다.
우크라이나는 1월 러시아 국영 에너지 회사 가즈프롬과의 5년 계약이 만료되자 가스 공급을 중단했다. 양국은 이전에 전면전 첫 3년을 포함해 수억 유로의 운송료를 벌어들인 바 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 싱크탱그인 경제전략센터의 볼로디미르 랜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이)얻을 수 있는 모든 것을 노리고 있다”며 “미국이 내세운 ‘식민지주의적’인 요구가 우크라이나에서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예측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