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지하터널 붕괴로 1명 고립·1명 실종 [종합]

▲11일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붕괴 우려로 작업이 중단됐던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지하터널 공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작업자 1명이 지하에 고립되고 1명이 실종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3분께 광명시 양지사거리 인근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지하터널 공사 현장과 상부 도로 일부가 함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연락이 두절됐던 근로자 5명 중 3명은 안전이 확인됐으나, 굴착기 기사 A씨는 지하에 고립된 상태로 확인됐다. 또 다른 공사 근로자 B씨는 생존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현재 소방당국은 드론을 활용해 A씨의 위치를 파악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사고 당시 A씨와 B씨는 터널 상부 도로에서 안전 진단 작업을 수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발생한 지하터널은 약 30m 깊이로, 터널 하부까지의 지반 침하는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붕괴 현장 인근 2층 건물 2개 동에서는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광명시는 사고 지역 인근에 초등학교, 아파트, 상가 등이 위치함에 따라 추가 붕괴를 우려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앞서 해당 공사 현장에서는 이날 오전 0시 30분께 투아치(2arch) 구조로 시공 중인 터널 내부 중앙 기둥에서 다수의 균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공사 관계자들은 광명시에 사고 우려를 보고했으며, 경찰은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오리로 약 1km 구간을 통제하고 안전 조치를 시행했다.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17명의 근로자는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부상자는 없었다. 광명시는 오전 2시부터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교통 통제 상황을 알렸다.

국토교통부와 포스코이앤씨는 사고 현장에서 균열 발생 원인 분석 및 보강 공사를 위한 안전 진단에 착수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안전 진단과 보강 작업을 병행하던 중 사고가 발생했다"며 "현재는 실종자 수색 및 구조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