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 경선?…비명계 반발에 '경선 룰' 진통

입력 2025-04-11 15: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김동연 경기도지사 캠프 대리인 고영인이 11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경선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동연 경기도지사 캠프 대리인 고영인이 11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대선 경선룰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룰' 결정 과정에 비이재명(비명·非明)계 후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가 이재명 전 대표에게만 유리한 이른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경선 룰을 검토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김동연 경기도지사 측은 11일 오전 '경선 룰'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특별당규위의 논의가 심각히 우려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국민선거인단을 없애는 방향이라는 여러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역선택이 우려된다는 막연한 구실로 국민경선을 파괴하려는 결과를 보인다면 우리 김동연 캠프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우리가 요구해온 후보 측 대리인 논의 테이블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앞서 당 특별당규위는 전날(10일) 오후부터 저녁까지 긴 시간에 걸쳐 경선 룰을 논의했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국민경선'과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사이에 두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경선'은 일반 국민을 선거인단에 포함해 '1인 1표'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전 대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당원 지지 기반이 약한 비명계 후보들이 주로 선호하는 방법이다. 지난 2017년 19대 대선부터 민주당은 국민경선을 채택해왔다.

반면 '국민참여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로 후보를 선출한다. 보수층의 '역선택'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국민참여경선 방식으로 룰을 변경하는 안에 현재 무게가 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두관 전 의원 측도 '어대명 추대 경선'이라고 직격하며 "들러리로 나서는 것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반발했다.

김 전 의원 측은 "룰을 결정하는 과정에 후보자의 의견을 한 번도 묻지 않고, 룰 미팅을 가지지 않았다"며 "(당 측에선) 전날 저녁 경선 룰 결정을 앞두고 오전에 형식적인 의견제출을 제안했다. 그런 뒤 의견을 수렴했다고 하는데 그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경선의 당사자인 대권후보들의 의견을 전혀 포용하지 못하는 민주당 친이(친이재명) 지도부가 어떻게 중도층과 국민을 포용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특별당규위에서 여러 이야기들을 함께 다 듣고, 그 안에서 정책적으로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겠냐"며 "이야기는 전부 다 듣고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반응했다.

그러면서 "경선 룰을 뚝 떨어트려서 만드는 것은 아니니 (비명 주자들의 제안에 대해) 논의가 안 됐다고 하기엔 조금 어폐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춘석 민주당 특별당규위원장도 "출마 예정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이날 추가 회의를 통해 최종 결론을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명선 위원, 이 위원장, 맹성규 부위원장.  (뉴시스)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특별당규준비위원회 제1차회의에서 참석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명선 위원, 이 위원장, 맹성규 부위원장. (뉴시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소년범 출신 논란' 조진웅, 결국 은퇴 선언
  • 강남 찍고 명동ㆍ홍대로…시코르, K-뷰티 '영토 확장'
  • 수도권 집값 극명하게 갈렸다…송파 19% 뛸 때 평택 7% 뒷걸음
  • 사탐런 여파에 주요대학 인문 수험생 ‘빨간불’…수시탈락 급증
  • 흰자는 근육·노른자는 회복…계란이 운동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이유 [에그리씽]
  • '그것이 알고 싶다' 천사 가수, 실체는 가정폭력범⋯남편 폭행에 친딸 살해까지
  • 홍명보호, 멕시코·남아공과 A조…'죽음의 조' 피했다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975,000
    • -0.22%
    • 이더리움
    • 4,563,000
    • +0.26%
    • 비트코인 캐시
    • 881,500
    • +2.86%
    • 리플
    • 3,070
    • +0.36%
    • 솔라나
    • 199,000
    • -0.25%
    • 에이다
    • 623
    • +0.16%
    • 트론
    • 429
    • -0.23%
    • 스텔라루멘
    • 362
    • +0.56%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520
    • -0.03%
    • 체인링크
    • 20,940
    • +2.3%
    • 샌드박스
    • 215
    • +1.4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