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역사·세상·문화 3개 테마로 구성
희귀 소장품 포함 총 2130여 점 전시
'플레이컬렉션'서 직접 게임 플레이도
4월부터 학생 견학 프로그램 본격 운영
▲8일 기자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 위치한 넷마블 게임박물관에 방문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아빠의 추억을 아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서울 구로구 지-타워 3층에 위치한 넷마블게임박물관이다. 넷마블은 게임의 역사와 문화를 보존하고 게임의 가치를 공유하겠다는 비전 아래 국내 최초의 게임 전문 박물관을 열었다.
8일 넷마블 게임박물관에서 만난 김성철 넷마블 문화재단 대표는 “게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문화적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짚고자 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는 색다른 재미를, 어른에게는 추억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넷마블 게임박물관에는 2130여 점의 게임 소장품이 전시돼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983.47㎡(297.50평) 규모의 박물관에는 2130여 점의 게임 소장품이 전시돼있다. 넷마블에서 만든 게임박물관이라고 넷마블의 게임만 전시돼있지 않다. 한국에 최초로 등장한 비디오게임 ‘퐁’부터 최초의 상업용 아케이드 게임기인 ‘컴퓨터스페이스’까지 볼 수 있다.
이러한 게임기들은 박물관의 역사, 세상, 문화까지 3개의 테마 중 역사 테마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는 ‘보이는 수장고’도 있다. 게임기의 앞면 뿐 아니라 뒷면과 패키지까지 볼 수 있도록 했다. 김 대표는 “기기 자체가 유물이라는 점에서 방문객이 이를 직접 보고 만질 수 있도록 체험 요소를 강조했다”며 “앞으로도 유물 수집과 전시 보강을 지속해나가겠다”고 했다.
▲넷마블 게임박물관에서는 게임 사운드트랙도 감상할 수 있다. (임유진 기자 newjean@)
게임 세상 테마에서는 방문객들이 게임산업의 구성요소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업계에서 내게 잘 맞는 직업을 알아볼 수 있다. 넷마블의 양파 쿵야가 알려주는 ‘게임제작 프로세스’를 통해서는 직업별 역할에 대해서도 경험해볼 수 있다. 게임 사운드트랙을 생생하게 직접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게임 문화 공간에서는 라이브러리’를 통해 다양한 게임 서적과 디지털 자료들을 열람하며 게임 문화를 학습할 수 있다. 또 간이 오락실인 ‘플레이 컬렉션’을 통해 고전 아케이드와 콘솔, PC 게임들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8일 기자가 서울 구로구 지타워에 위치한 넷마블 게임박물관에 방문해 '퐁'을 직접 플레이해봤다. (임유진 기자 newjean@)
기자도 직접 대한민국 최초의 비디오게임인 퐁을 체험해봤다. 단순한 조작으로도 플레이가 가능해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다.
조지영 넷마블 게임박물관 운영 팀장은 “한 중학생이 스타크래프트를 민속놀이라 칭해 세대차이를 실감하기도 했다”면서도 “박물관 곳곳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옛날 게임을 신기해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4월부터는 초등학교 5학년부터 대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한 견학 프로그램도 본격 시행된다. △게임 전문가와의 만남 △직업 탐색 △소장품 탐구 등 체험형 커리큘럼을 통해 방문객의 게임에 대한 이해를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