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문수 고용노동부 전 장관이 9일 제 21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탄핵 국면에서 많은 국민 여러분께서 저 김문수에 대해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셨다. 저에게 내려진 국민의 뜻을 받들기로 했다"며 "새롭게 앞으로 나아가며 대한민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갈 각오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1994년 집권여당에 입당한 이래 3선 국회의원, 재선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2022년 이래 경사노위 위원장과 고용노동부장관으로 일했다"며 "120만평에 이르는 세계 제1의 평택 삼성반도체 단지를 유치했고, 전 국민이 이용하는 수도권 광역교통 환승시스템을 완성하고, 세계인이 부러워하는 GTX를 건설했다. 결식아동 지원과 무한돌봄 사업으로 서민의 삶을 돌봤고, 노동약자 보호에 헌신했다"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본, 노동, 기술에 대한 과감한 혁신과 개혁으로 대한민국 경제를 새로운 도약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인공지능(AI)인프라 확충과 투자확대로 세계 6위권의 글로벌 AI순위를 미국, 중국과 함께 AI시대 G3국가로 올려세우겠다"고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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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방의 교육, 문화, 의료혁신을 통해 균형발전을 이루고, 균형발전을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AI기반의 맞춤형 학습시스템을 도입하여 누구에게나 공정한 교육기회를 보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국민연금제도를 다시 개혁해 아버지 세대의 부담을 청년들에게 떠넘기지 않겠다"면서 "국민에게 불편을 안겨준 의료개혁 문제는 원점에서 재검토해 완벽하게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실업급여 확대, 근로장려금 강화, 기초생활보장 확대로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겠다"며 "청년 창업을 돕기 위해 창업보조금, 세제혜택, 창업교육을 확대하고, 여성이 경력단절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유연근무제와 육아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북한과 관련해선 "핵위협에 대처해 핵연료 재처리능력을 갖추고,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해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방위비 분담 문제, 핵연료 재처리문제를 포괄적으로 협상해 한미동맹을 든든하게 하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개헌 문제에 대해선 "저 김문수는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하기 위해 감옥까지 갔다 온 사람"이라면서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한데 모으는 개헌은 제가 적극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선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며 "3선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 재임과 장관직을 지냈지만 제 재산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24평 국민주택 아파트 한 채와 약간의 예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부패한 지도자는 나쁜 정책을 만들어 나라를 망친다"며 "권력을 쥔 정치인들의 부패는 더 엄하게 다루고 도려내야 한다.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하기에는 가진 것 없는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 아니겠나. 돈문제로 검찰에 불려갈 일이 없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 거짓말 하지 않는 저 김문수만이 할 수 있다"고 재차 말했다.
김 전 장관은 "거짓과 감언이설로 대한민국을 혼란과 파멸로 몰고 갈 이재명의 민주당은 저 김문수가 확실히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