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그룹, "진흙탕 싸움 않겠다"

입력 2009-08-0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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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이 자신의 해임에 대해 법적 대응을 밝힌 것을 놓고 공식적인 입장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룹 고위 경영진들은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의 해임 결정에 대한 법적 대응을 밝힌 박찬구 전 화학부문 회장 명의의 글과 관련해 3일 오후 긴급 대책 회의를 가졌다.

이날 경영진들은 박찬구 전 회장의 해임이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공식적인 대응을 자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룹 한 관계자는 "이사회 결정은 문제점은 없었다"며 "전혀 법적인 문제가 없어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기로 잠정 결정됐다"고 말했다.

또 "박세창 상무 등의 금호산업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도 경영상 필요했으며, 일반 장내 매각 등이 이뤄질 경우 주가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계열사 매각을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구 전 회장은 이날 오전 금호석유화학 사내 게시판에 최근 자신의 금호석유화학 이사회에서 결의된 자신의 해임안에 대한 입장을 밝힌 '임직원들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박 전 회장은 글을 통해 박삼구 회장이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소집한 후 해임안을 가결했다며 이에 대한 법적 대응을 강구 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우건설 인수 강행 등을 통해 그룹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며 박삼구 명예회장의 독단적인 경영 방침에 대해 비난했다.

박 전 회장은 최근 전 재산을 들여 금호석유화학 주식을 추가 취득한 것에 대해 대우건설 인수에 따른 유동성위기가 금호석화로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은 박세창 상무 등이 금호석유화학 주식 매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완전 자본잠식 상태의 금호렌터카 등 일부 계열사에 금호산업 지분을 떠넘긴 것은 불법적인 거래였다며 거래를 지시한 책임자는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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