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태프 절반, 주 69시간 이상 근무 '과로 일상화'

영화 스태프들의 연평균 수입이 3813만 원으로 조사됐다. 하루 노동시간은 평균 11.8시간으로 1일 8시간 근로 기준을 초과하는 등 근로 조건과 환경 등이 전반적으로 열악했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4년 영화 스태프 근로 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영화 스태프가 영화 제작을 통해 얻은 총수입은 평균 1998만 원, OTT 작품 참여로 얻은 수입은 2855만 원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하면 영화 스태프의 연평균 총수입은 3813만 원이다. 직전 조사인 2022년 3020만 원보다 793만 원(26.3%) 증가한 수치이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국세청이 발표한 근로소득자의 평균 총급여액인 4332만 원보다는 519만 원 낮은 수치다.
구간별로 보면 연간 수입 5000만 원 이상이 22.1%를 기록해 가장 많았다. 이어 △'2500~3000만 원 미만' 18.7% △'3000~3500만 원 미만' 15.1% △'3500~4000만 원 미만' 8.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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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작업시간은 전체 평균 11.8시간으로 나타났다. 1일 8시간 근로 기준을 3.8시간 초과했다. 직전 조사(11.1시간)와 비교하면 0.7시간 증가했다.
1일 평균 '9~12시간'을 근무하는 비율이 47.7%로 가장 많았고 1주간 작업시간으로 계산하면 '69시간 이상'이 34.1% 차지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작업시간이 하루 8시간(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한다고 응답한 경우, 어떤 절차를 거쳤는지 질문한 결과 '별도 절차 없음'이 47.5%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사 대표자 협의(합의)' 27.9% △'스태프 개인별 동의' 18.6% △'전체 스태프 투표로 결정' 13.6% 순으로 나타났다.
3년간 총 임금체불 금액의 최솟값은 30만 원, 최댓값은 65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체불금액은 614만 원으로 직전 조사(672만 원) 대비 58만 원 감소했다.
구간별로 나누어서 살펴보면, △'100~500만 원 미만'이 50.5%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1000만 원 미만' 37.4% △'2000만 원 이상' 7.7%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영진위가 2년마다 실시하는 정기 조사다.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자의 평균나이는 33.9세다. 최연소자의 나이는 23세, 최고령자의 연령은 65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