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7일 김정석 응원단장을 해고했다. 시즌 중 교체다.
키움 히어로즈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게시글을 통해 응원단장 교체 사실을 전했다. 김 전 단장은 2013년부터 히어로즈 단장을 맡아왔다.
키움 측은 "8일 LG 트윈스전부터 박승건 응원부단장이 응원단장으로 팬 여러분과 함께한다"며 "더불어 지난 12년간 히어로즈의 응원을 함께 한 김정석 응원단장에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석 응원단장이 보여준 열정을 기억하며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여정을 항상 응원하겠다"며 마무리했다.
이에 김 전 응원단장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김 전 단장에 따르면 해고 사유는 건강상의 이유나 자신 퇴사가 아닌 구단 측의 요구였다. 그는 "며칠 전 구단 측에서 젊은 응원단장을 쓰고 싶어한다. 올 시즌은 시작했으니 박승건 응원단장과 경기를 나누어서 인수인계하고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전달받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실 언젠가는 해고가 되겠지 생각했지만, 시즌 중의 이별을 바라진 않았다"며 "올 시즌 몇 경기라도 더 할 수 있었지만 이런 기분으로 팬들 앞에 서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그만두겠다고 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끝으로 김 전 단장은 "12년이란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응원단장 따라 응원해 주시느라 너무 감사했고 행복했다"며 "함께했던 팬 여러분은 죽을 때까지 가슴속에 추억으로 간직하겠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긴 시간 히어로즈의 응원단상을 지켜주셔서 감사하다"며 박수를 보내는 한편 "이런 식의 마무리는 아쉽다", "사람 이렇게 쓰고 내치는 거 아니다", "시즌 중에 일방적인 교체라니"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