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PC 혜택 4577억 반영
공장 운영 효율화 속도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잠정 매출 6조2650억 원, 영업이익 3747억 원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2.9% 감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고정비 부담에도 주요 고객사향 물량 출하가 예상보다 견조했고, 환율 상승 효과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완성차 업체(OEM)에 공급하는 일부 샘플 제공에 따른 출하량도 발생했다.
전 분기 일부 불용 재고 처리 등 일회성 요인이 사라진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다만 일부 OEM의 연말 재고 조정이 지속되고 있고, ESS 사업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물량 감소로 매출은 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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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세제 혜택은 4577억 원으로, 이를 제외한 영업적자는 830억 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적 위기 극복을 위해 설비투자(CAPEX)와 사업ㆍ고객ㆍ제품 포트폴리오 등의 운영 효율화 전략을 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최근 미국 미시간주 제너럴모터스(GM)와의 세 번째 합작공장 인수를 공식화했고, 폴란드 공장의 ESS 제품 생산 계획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전방위적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미국 내 7개의 공장을 건설ㆍ운영 중이며, 장기적으로 차별화된 현지 생산능력이란 강점이 극대화되는 ‘선진입 효과’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시간 홀랜드 단독공장, 오하이오 얼티엄셀즈 1기, 테네시 얼티엄셀즈 2기 등 3곳을 가동 중이며, 오하이오 혼다 합작공장, 조지아 현대차 합작공장, 미시간 랜싱 단독공장(전 얼티엄 3기), 애리조나 단독공장을 건설 중이다.
앞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현재의 위기가 지나면 진정한 승자가 가려지게 될 것”이라며 “LG에너지솔루션은 이 시기를 펀더멘털한(기본의) 경쟁력을 높이고, 운영 효율화에 힘써 미래의 더 큰 도약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