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증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하며 변동성을 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탄핵 선고 이후 국내 정치 불확실성 완화에도 미국 증시의 연쇄 폭락 여진, 트럼프의 관세 뉴스플로우,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4월 기대인플레이션, 삼성전자 잠정 실적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주중 변동성이 큰 폭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4일 현직 대통령의 탄핵안 인용 이후 정치 불확실성 완화, 추경 예산 편성 이후 내수 회복 기대감이 생성되고 있다”며 “이는 2일 상호관세 발표 이후에도 코스피(-1.6%), 코스닥(0.4%)의 양호한 주가 흐름에 기여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지난 2거래일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10.6%), 나스닥(-11.4%)의 연쇄 폭락 충격을 받은 만큼, 후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3배 레벨에서 하방경직성을 구축한 국내 증시도 이날 장 개시 이후 일시적인 주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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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반도체 수요 불투명성도 높아졌다”며 “8일 예정된 삼성전자 잠정 실적 발표 이후 외국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의 수급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 종료 이후 미국 증시가 나스닥 중심으로 또다시 투매 나오면서 국내 증시도 장초 험악한 분위기에서 시작할 확률이 높다”며 “주말 중 빌 애크먼의 관세 부과 연기 가능성 주장 등 여러 이야기가 쏟아졌으나,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했다.
또 조 연구원은 “시장이 이성적이라고 보기 힘든 상황으로 밸류에이션 저점 등의 논리가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며 “문제가 단기간에 깔끔하게 해결될 수 없기에 추가적인 노이즈 발생 시 낙폭 더 나올 수 있는 상황이며, 반등을 한다 하더라도 그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