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일' 촉박한 대선 일정…국힘, 다음 주 경선 돌입 전망

입력 2025-04-05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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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대선 체제 전환
약 한 달 이내 대선 후보 뽑힐 것으로 보여
보수 잠룡, 차주부터 본격 경선 레이스 돌입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들이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이 발표된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되며 국민의힘이 빠르게 대선 체제로 전환할 전망이다. 당내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주자가 많은 만큼 치열한 경선도 예상된다.

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헌재 결정 직후 소집한 의원총회에서 “두 달 후면 대선이다. 시간은 촉박하지만 절대로 물러설 수 없고 져서는 안 될 선거”라며 “승리를 위해 우리부터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국민의힘은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삼고 윤 전 대통령의 직무 복귀를 추진했다. 이에 탄핵 심판이 진행되는 동안 공식적으로 조기 대선 체제로 돌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되며 본격적인 대선 준비가 가능해진 만큼 권 대표 역시 차기 대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르면 다음 주 초부터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예비후보 등록 절차를 밟는 등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6일 의원총회, 7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선관위 구성 및 출범 일정을 논의할 계획이다.

당내 경선은 길어도 한 달을 넘기지 않을 전망이다. 대통령 선거일이 6월 3일로 확정되면 각 정당은 선거일 23일 전인 내달 11일까지 후보를 등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인 2017년에는 대선 후보 등록까지 약 3주가 걸렸다.

현재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가나다 순), 안철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일부 주자들은 탄핵 인용 이후 조심스럽게 메시지를 내고 있다.

김 장관은 SNS를 통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서 또다시 파면된 것이 안타깝다. 이 아픔을 이겨내고, 오늘의 어려움을 극복해 더 위대한 대한민국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국민 모두 힘을 모아 앞으로 나가자”고 했으나 대선과 관련한 직접적인 발언은 피했다.

안 의원 역시 “책임 있는 여당 중진 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며 “헌재 선고가 내려진 만큼 혼란과 갈등의 밤을 끝내고 국정 안정과 국민 통합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며 대선을 언급하지 않았다.

유 전 의원도 “보수가 새롭게 거듭나지 못하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없다. 불파불립(낡은 것을 부수지 않으면 새것을 세울 수 없다)의 각오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국민통합과 나라의 미래다. 차이를 넘어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SNS를 통해 “사랑하는 지지자들과 당원 동지들께서 느끼실 오늘의 고통, 실망, 불안을 함께 나누겠다”며 “서로를 비난 말고 모두 함께 가자. 우리 함께 대한민국을 지키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했다.

광역지자체장을 맡고 있는 후보들은 행보가 엇갈렸다.

홍 시장은 다음 주 대구시장을 사퇴하고 조기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홍 시장은 일찍이 윤 전 대통령 탄핵이 인용되면 대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오 시장은 탄핵 인용 이후 별다른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최근 국정 운영 철학을 담은 저서 ‘다시 성장이다’를 출간하고 ‘KOrea Growth Again(KOGA, 다시 성장하는 대한민국)’이라는 구호를 제안하는 등 대선 도전 행보를 이어온 만큼 조만간 향후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탄핵 이후 국힘 지도부에 차기 대선을 잘 준비해달라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성원해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며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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