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연한 봄 날씨가 이어지며 야외 활동에 나서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그러나 오랜만의 야외 활동으로 예기치 못한 부상 당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그중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것이 아킬레스건 파열이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아킬레스 파열 환자는 2월 3088명에서 날씨가 따뜻해지는 3월부터(3687명) 서서히 오르다 6월 4798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아킬레스건은 걷거나 뛸 때 힘차게 몸을 지면에서 들어 올리는 역할을 한다. 쉽게 말해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튼튼한 힘줄이다. 종아리 뒤쪽 근육을 통해 위로는 무릎관절을 지나 허벅지 뼈에 붙어있고, 아래로는 발꿈치뼈의 뒤쪽에 붙어있다.
아킬레스건은 우리 몸을 지탱할 만큼 튼튼해야 하지만 혈액순환이 취약해 파열이 흔하다. 만성적인 퇴행성 변화나 발꿈치 뒤쪽의 통증이 있으면 파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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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순간적으로 하체에 급격한 힘을 주거나 점프가 필요한 운동 중 종아리 근육의 순간적인 수축력에 의해 ‘뚝’ 하는 느낌과 함께 파열이 생기는 경우가 더 흔하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급성 아킬레스건 파열의 원인의 75%가 스포츠 활동 중에 발생하며 대부분 30~40대에서 발생한다.
아킬레스건염을 예방하려면 운동 전후 종아리 근육의 스트레칭이 필수다. 유연성과 순발력이 떨어지면 아킬레스건에 무리가 가기 쉬워 전신 준비운동이 필요하다. 평상시에도 스트레칭을 습관화 해야한다.
특히 겨울에서 봄으로 넘어가는 계절, 또는 일교차가 큰 날씨에 경직된 몸이 적응되기 전 운동 강도를 갑자기 높이는 것은 위험하다. 만약 아킬레스건이 당기거나 통증 혹은 힘줄이 두꺼워지는 등의 증상이 있으면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배서영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교수는 “아킬레스건은 한번 손상되면 수술이 필요하고, 긴 시간의 회복 과정이 필요해 보통 운동을 재개하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며 “날이 따뜻해지는 봄 야외 운동과 활동 전후에는 스트레칭이 필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