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IR]바이오니아, 해외수주 증가와 함께 실적 턴어라운드

입력 2009-08-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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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
최근 정부 국책사업 뿐만 아니라 대기업들의 신성장 원동력으로 바이오 산업이 대두되면서 우수한 바이오 업체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수앱지스와 토자이홀딩스를 비롯해 바이오 시밀러(복제 신약) 기업들이 최근 증시에서 주목받았다. 또한 줄기세포 등 유전자 관련 바이오 기업들도 꾸준히 시장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알짜기업을 고르는 안목이 요구되고 있다. 바이오산업 관계자는 "실제 시장에서 관련 산업 인프라와 생산능력 그리고 매출로의 연결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며 "실제 성장성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관련 토탈 솔루션(Total Solution) 제공 전문기업이다. 합성유전자 원천기술을 가지고 유전자시약을 개발 진단키트를 생산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련 유전자를 분석할 수 있는 유전자 장비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 유전자 분야 관련 228개 지적재산권

바이오니아는 지난 1992년 KIST 생명공학연구원의 1호 창업기업이다. 당시에는 벤처캐피탈도 없었다. 따라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이사가 글로벌 제약ㆍ의료업체인 로슈처럼 유전지 시약과 장비를 동시에 개발하겠다고 했을 때는 제대로 된 투자자를 찾기가 어려웠다고 한다.

하지만 박한오 대표이사는 회사 설립 후 매출의 30% 이상을 R&D(연구개발)에 투자해왔다. 2000년 이후에는 5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했으며 2005년 코스닥 상장이 후에도 연구개발 투자로 인한 적자는 지속됐다. 그러나 이러한 투자 결과 바이오니아는 국내 합성유전자 시장을 60%이상 차지하고 있고 바이오사업 관련 지적재산권만 228개를 보유하고 있다.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추출, 진단키트, 신약 개발, 합성 유전자 등 유전자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써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원천기술을 보유해 독점적인 위치에 있는 것이다.

▲바이오니아회사전경

◆ 바이오니아의 유전자 진단 시스템

앞서 언급한 대로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진단의 추출, 증폭, 진단을 위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한다.

첫 번째로 실시간(Real-Time) PCR 유전자 분석장비(ExiCycler TM 96)를 개발했다. 아시아 최초로 개발된 실시간 유전자증폭정량분석장치로써 2008년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했다. 독자적인 라이트 파이프(Light Pipe) 기술 기반으로 재현성 높은 결과를 제공한다.

두 번째로 유전자추출장비(ExiPrep TM 16 & Kits)를 개발했다. 타사의 경쟁제품 8개 대비 16개 시료까지 동시에 유전자 추출이 가능하고 최저가 타사 제품대비 1/3수준의 가격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세 번째로 유전자 진단 Kit(Accupower TM Premix)를 자체 생산한다. 독자 개발한 동결건도 PreMix 타입으로 장기 안정성을 확보했고 30종류 이상의 다양한 병원균을 진단 가능하다고 회사관계자는 전했다.

특히 유전자 키트의 효용성은 업계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질병진단 뿐만 아니라 식품검사, 품종검사 등 다양한 분야에 최적화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요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며 "성병 실시간 진단키트 유럽품질인증을 획득하고 성병, 신종 플루, A형 간염, 수족구병 등을 조기 진단 할 수 있는 유전자진단 키트를 국내외 공급하거나 공급 준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3일 바이오니아는 성병균 중 하나인 클라미디아균의 감염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진단키트에 대해 체외진단용품으로 유럽품질 인증(CE)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유럽품질 인증(CE)은 타사 제품대비 동등이상의 제품성능 뿐 아니라, 제품 생산 및 품질관리 전반을 포함하는 인증이다.

박한오 대표이사는 "국내 종합병원 비뇨기과 의료진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임상검체를 대상으로 한 시험 결과 뛰어난 성능을 확인했다"며 "임상 및 실사자료를 바탕으로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 진단키트는 현재까지 국내 3개 보건소에 바이오니아의 진단장비 등과 함께 공급됐다.

박한오 대표는 "올 하반기에는 국내 대형 임상검사전문센터, 종합병원 및 대전시 보건소 등으로 추가 공급대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국내와는 달리 외부 인증을 전제 조건으로 하는 해외시장에서는 더 많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네 번째로 바이오니아는 유전자 분석을 통한 체외진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체외진단용 기기 및 시약, 키트류의 설계, 개발, 제조 및 판매에 관한 ISO 13485 인증을 취득했다. 그리고 유전자 진단장비의 CE-IVD 인증, 국내 의료기기 등록, KGMP 인증을 차례로 획득했다.

◆ 잠재적 성장성과 하반기 흑자전환

▲바이오니아 공장 라인

바이오니아는 지난 3월 공정공시를 통해 올해 매출액 233억원, 영업이익 38억원, 순이익 11억원을 제시해 전년 대비 매출액은 56% 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흑자전환 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회사관계자는 "부동산과 시설투자는 마무리됐다"며 "관련된 특허도 문제없이 획득해 이제는 추가비용 발생 부담 없이 이익을 달성하는 일만 남았다"고 설명했다.

바이오니아는 건물 연면적 1만8,120㎡의 대덕 공장을 건설, 선투자를 통해 향후 시장 확대를 대비하고 있다. 100% 가동률은 아니지만 앞으로 유전자신약 등 관련 산업이 급팽창할 경우 가동률은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 보고 있다.

특히 진단장비의 경우 사업 특성상 일단 장비 매출이 일어나면 그에 따른 진단 키트의 매출이 꾸준히 발생하기 때문에 매출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박한오 대표이사는 "현재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주요 사업 방향은 브랜드 확립과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2006년부터 미국 법인에 투자를 해왔으며 생산라인도 구축됐다"며 "미국법인 내 글로벌 마케팅 본부를 신설하고 본격적인 '바이오니아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고 전했다.

바이오니아는 지난 19일부터 23일, 나흘 동안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진단학회‘AACC(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 2009’에 참석했다. 그동안 바이오니아가 개발한 진단키트와 진단장비를 세계적인 전시회에서 선보인 것이다.

박한오 대표이사는 "20여개 국가, 3만명의 주요 병원과 기업체들의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며 "수많은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지고 향후 하반기에 매출로도 연결될 수 있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북미시장은 전세계 생명공학 시장의 절반을 차지한다. 현재까지 바이오니아는 하버드대학, 스탠포드 대학, 버글리대학, 미국 정부연구소, 미국 농무부 연구소 등 미국 내 주요 연구소에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지 고객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높고 회사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인지도 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회사로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진단학회‘AACC(American Association for Clinical Chemistry) 2009

◆ 중장기적으로 중소 병원까지 보급 확대 목표

바이오니아 제품의 경쟁사 제품 가격은 많게는 동사 제품 대비 1.5배에서 4배 수준이다. 비전문가도 1일 교육이면 쉽게 조작 가능하다.

현재로서는 장비가 아직 고가이고 소모품 단가가 높은 관계로 제품의 검사수요가 연구소나 대형 병원 중심이다. 하지만 다양한 진단키트 개발과 규모의 경제가 이루어지면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는 것이 회사측의 전망이다. 향후 개발하고 있는 토탈 시스템의 보급이 중소형 병원까지 이루어지면 환자 고통을 최소화하고 의료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바이오니아측은 신종 플루 바이러스 진단 키트, A형 간염 바이러스 진단 키트, 수족구병 진단 키트 등은 초기 발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병원 현장에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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