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넷 마켓리더스]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가?

입력 2009-07-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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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코스피시장이 11거래일 연속 상승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세번째 연속상승 기록을 세웠으나 쉬지않고 오른데 따른 경계심리로 인해 상승폭은 1.98포인트에 그쳤고, 코스닥시장은 8거래일만에 소폭 하락 반전했다.

앞서 열린 뉴욕증시(27일)는 버라이존, 하니웰 등의 기업들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경기회복 기대심리에 혼란을 주는 사상 최대규모의 국채발행을 앞둔 우려감으로 장중내내 약세를 보이다 장 막판 극적으로 상승반전했다.

6월 신규주택판매가 큰 폭 개선됐다는 소식에 은행주와 건설주가 뒷심을 발휘했고, 다우지수(0.17%) 등 주요지수가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약보합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변함없는 매수세와 환매를 염두에둔 기관의 매도세가 충돌하면서 장중내내 보합권의 좁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대비 1.98p(0.13%) 오른 1526.03p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5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집계 결과 8월 전망치는 1포인트 가량 내려갈 것으로 알려지면서 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외국인이 4908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0거래일 연속 '사자' 스탠스를 고수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86억원, 1972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연이은 증시 상승을 경계했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가들이 80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1451억원) 위주로 140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환율은 월말 네고 물량 증가와 더불어 이틀째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0원 내린 1236.5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 증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항셍지수가 1.84% 오른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1.62%), 싱가포르지수(1.84%) 등이 비교적 큰폭 올랐다. 반면 상해종합지수(0.09%)와 닛케이지수(-0.01%)는 보합권을 맴돌았다.

대형株 정체..자전거·여행 등 개별株 선별 약진

상승피로감으로 최근들어 지수의 상승탄력이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지수를 견인해온 대형주(0.19%)들의 발걸음도 무거워졌다.

외국인이 집중 매수한 일부 은행주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무거운 행보를 보였다.

삼성전자(0.14%)가 천원 올라 70만원대를 회복했고 한국전력(1.07%)과 SK텔레콤(1.67%)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LG전자가 제자리걸음을 했고, POSCO(-1.35%)와 현대차(-1.16%), 현대중공업(-0.70%), LG디스플레이(-1.35%), 현대모비스(-2.00%), LG(-0.45%), 하이닉스(-1.39%)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금융업종(+1258억원)을 가장 많이 사들인 덕에 KB금융(3.40%), 신한지주(2.94%), 우리금융(1.87%), 하나금융지주(3.73%) 등의 은행지주사들이 두드러진 강세를 연출했다.

건설주들도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현대건설이 4.28% 오른 것을 비롯해 한라건설(5.56%), 벽산건설(5.88%), 신일건업(3.40%), 두산건설(2.25%), GS건설(2.21%), 금호산업(2.08%) 등의 건설주들이 은행주들과 보조를 맞췄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기계(2.20%)와 건설(1.78%), 통신(1.23%), 운수창고(1.02%) 등이 비교적 강했고, 의료정밀(-2.03%)과 증권(-1.53%), 보험(-1.50%), 철강금속(-1.20%), 운수장비(-0.95%) 등은 떨어졌다.

한편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두산인프라코어가 실적 개선 기대로 5.52% 급등했고, 본격 휴가 시즌을 맞은 대한항공(6.55%)과 아시아나항공(1.42%) 등의 항공주들이 강세를 기록했다.

기타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제일기획(6.78%)과 대한항공(6.55%), KCC(4.29%), SK에너지(3.45%), 금호타이어(6.09%), 한국타이어(3.44%) 등이 큰폭 올랐다.

코스닥시장은 기관(-217억원)의 매도공세에 8거래일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경우 메가스터디(1.66%)와 소디프신소재(2.02%), 키움증권(0.34%), 동서(1.06%), CJ오쇼핑(2.56%), 다음(0.61%), 성광벤드(3.23%), 차바이오앤(3.98%) 등이 지수 500선 사수에 기여했다.

자전거주들이 씽씽 달렸다. 에이모션과 극동유화, 에스피지가 나란히 상한가에 올랐고, 참좋은레져(11.90%), 삼천리자전거(5.67%), 빅텍(7.87%), 계양전기(4.42%), 국도화학(2.78%) 등의 자전거관련주들이 줄줄이 급등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은 여행주들이 신종플루 확산 우려를 딛고 항공주들과 함께 일제히 올랐다.

세계투어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모두투어(11.29%), 하나투어(4.42%), 세중나모여행(3.80%) 등의 여행주들이 동반 급등했다.

한편 정부가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인공관절 수술로봇과 지능형 감시로봇 개발을 본격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다스텍(3.64%)과 유진로봇(2.26%), 에이디칩스(1.60%) 등의 로봇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8% 이상 급등했던 다사로봇은 4.95% 하락세로 마감했다.

기다리는 조정은 오지 않는가?

뉴욕증시가 이번주를 상승세로 출발했다.

상승이라고 말하기 부끄러울 만큼 미미한 상승폭이지만 매수심리가 우세한 시장임은 틀림없어 보인다.

S&P500지수는 6거래일 연속 양봉을 기록했다. 장중 흔들림이 있더라도 장 마감 지수가 장 초반 지수대보다 높다는 얘기다.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 둔감하다는 강세장의 특징도 관찰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전일 기업실적 부진 악재들이 쏟아지고 경기회복과 상치되는 대규모 국채발행 소식이 전해져도 장중 미세한 조정만을 허용하다 주택지표 호재에 빠르게 반응했다.

어닝시즌이 정점을 지나면서 기업실적보다 경기지표를 더 비중있게 다루는 측면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현재까지의 뉴욕증시 흐름은 많은 투자자들이 기다리는 깊은 조정을 주지않고 가겠다는 의지로 비쳐진다.

현재도 낙관론이 우세하지만 낙관심리가 좀더 팽배해지는 시점에서 조정다운 조정이 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국내증시가 한풀 꺾이려면 수급의 키를 쥔 외국인 투자가들이 뚜렷한 매도우위로 돌아서야 하는데, 이날 외국인은 보란듯이 5천억원 가까운 순매수를 기록하며 왕성한 식욕을 과시했다.

물론 선물 쪽에서는 이틀째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시간문제로 여겨지는 '본격 경기회복'에 비추어 볼 때 현재 주식 보유잔고가 너무 적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달라진 게 있다면 과거 IT, 금융에 주력하던 매수세가 철강, 운송, 기계, 건설 쪽으로 다소 분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회복이 점차 가시화되면서 특정업종보다는 시장 전반을 매수하는 형태로 변해갈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여전히 지수의 상승탄력 둔화를 염두에 두고 매수 템포를 조절하되, 업종/종목간 선순환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업종을 불문하고 실적 개선 가시성이 높은 종목들중 덜오른 종목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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